진중권 "머리 밀었다고 공천 주나"…이언주 "돌멩이는 던지지 말아달라"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산 전략 공천과 관련된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언주 의원을 향해 "정치철학이 없다. 그 사이에 한 거라곤 머리를 민 것 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 의원은 "비판은 감수하지만, 돌멩이는 던지지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19일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를 전략공천하려나 본데 어이가 없다. 이 이의원은 4년 사이에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미를향한전진4.0,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꿔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동안 정치적 이상이 무엇이었고, 어떤 계기나 근거로 바뀌었는지 밝힌 적이 없다. 그 사이 한 거라곤 머리를 민 것밖에 없다"며 "머리 밀었다고 공천을 주는가. 부산 시민은 제대로 된 보수 후보를 추천받을 권리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비판은 감수하지만 돌멩이는 던지지 말아달라"면서 "할 말이 없다. 내 생각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과 달라진 생각이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앞서 전날 이 의원은 "공천 문제는 공관위 소관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영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언주 의원의 부산 영도·중구 전략공천설이 제기되자, 해당 지역구 의원인 김무성 의원은 우려를 표했고 곧바로 이 의원이 반박문을 내기도 했다. 19일에는 바로 옆 지역구의 장제원 의원이 이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전략공천설 돌며 부산 영도·중구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기자회견 하는 것 보지 못했는가"라며 "지역에서 눈물겹게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 의원의 지역구가 경기도 광명이라는 점을 겨냥한 듯 "수도권 한 석이 급한 마당에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있는 판에, 자신을 과대 포장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었다"고 지적했다.

권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