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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진의 사이트리뷰] 새로운 것은 나쁜 것이다 ; 심마니인터넷라이프
2002년 04월 14일 오후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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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잡지 심마니인터넷라이프(simf.simmani.com/)가 휴간에 들어갔다. 지난 1999년 12월 무가지 형태로 출발한지 만 2년 3개월만의 일이다.

현재 심프(심마니인터넷라이프의 약칭)의 공지사항란에는 그간의 심경을 담은 편집장의 인사말과 구독료 환불에 대한 안내가 올라와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일일까?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더니 오히려 ‘그게 무슨 큰일이라도 되는가?’ 하는 표정들이었다. 하기야 이번 심프의 휴간을 두고 매체들에서도 이에 대한 기사 한 줄 없었던 터였다. 세간의 관심이 이미 떠났다는 얘기다.

◆ 심마니인터넷라이프를 생각하면…

심프는 지난 날 우리나라의 인터넷문화와 그 속에서 논의되는 새로운 사건들을 네트즌들의 취향에 맞춰 깊이 있게 전달하겠다는 야심을 안고 출발했던 잡지 매체였다.

출발점은 오프라인 무가지 형태였지만 이내 포털사이트 심마니의 대표적인 웹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 갔다. 지난 해에는 무가지에서 유가지 형태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면서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려고 시도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잡지가 온라인 웹사이트 하나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아이위클리(www.iweekly.co.kr)의 경우에는 지난 해 사이트 유료화 서비스 단행으로 세간의 주목을 끈 바도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잡지도 내면서 한편으로는 온라인 사업도 병행해 보겠다는 뜻으로. 그렇다면 심프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은 나쁜 것이다?

심프는 보기 드문 잡지였다. 애초에 잡지 컨셉이 그러했다.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해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무가의 잡지와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당시로서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광고 때문이다.

매체는 광고가 주 수익원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말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 수익원이 광고라고 말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얘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체가 새롭다는 것을 광고주는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광고주들은 매체가 새롭기는 하지만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선뜻 광고비를 지불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서 매체가 새로울 경우 그 매체를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광고비 책정 문제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매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이 본의 아니게 나쁜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 온라인에서의 어려움

오프라인 사업이 어려워지면 자연 온라인 사업도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온라인에서 심프가 보인 모습은 매 월호 심프가 취재한 내용들의 목차를 보여주는 목차 서비스였다. 여기에 일부 기사들은 웹 사이트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열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채널심프라는 섹션은 기존 기사들을 다시금 모아 놓은 모음 서비스의 일환이었고, 인포심프는 인터넷 서핑의 기초 정도를 알려주는 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심프샾이라는 섹션은 콘도예약과 꽃배달 서비스만을 단촐하게 진행시키는 구실만 하고 있었다. 왜 심프는 온, 오프라인 사업을 과감하게 진행해 내지 못했을까? 갖가지 상상만 난무하게 한다.

◆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글과는 좀 벗어난 얘기겠지만 요즘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젠 사이트 구분 없이 수많은 쇼핑몰들을 만나게 된다. 우스개 소리겠지만 이를 두고 점잖은 분들은 사이트가 오프라인 사업으로 진출한 모양이라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다. 쇼핑몰 한다는 건 그 만큼 사이트가 어려워졌다는 반증이라면서.

심프의 경우는 온라인의 큰 꿈을 안고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시작한 매체였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은 휴간 상태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온라인을 동경하면서 꾸었던 꿈이 잘못인가?

애석하게도 현재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온라인 자체에 대한 포기. 온라인과 웹을 지향했던 것이 잘못이었다는 바로 그것. 왜냐하면 이젠 사람들 사이에서 인터넷과 온라인, 웹이라는 말들이 점차 관심에서 떠나가고 있으니까.

심프가 다시 한번 힘차게 복간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김교진 웹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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