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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진의 사이트 리뷰] 선거와 인터넷 사이트…e-민주주의의 꿈, 유효한가?
 
2002년 02월 01일 오후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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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봄. 인터넷과 선거(4.13 총선)가 만났던 적이 있었다. 당시는 대통령도 인터넷을 한다는 내용의 TV 뉴스가 방송될 만큼 인터넷에 거는 기대가 한없이 컸던 시절이었다. 대통령 메일 아이디가 ‘webmaster’ 라기에 잠시 배꼽을 쥔 적이 있기도 했지만.

그 시절 선거와 인터넷은 그렇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한편에서는 낙천낙선운동으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선거 관련 사이트들로, 혹은 출마에 즈음한 정치인들의 개인 홍보용 홈페이지들로.

하지만 당시 생겨난 사이트들 중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사이트는 몇 없다. 포스닥(www.posdaq.co.kr), 정치포탈 PIB(www.pibkorea.co.kr/), 그리고 총선 이후 생겨난 정치·선거 전문사이트 e윈컴(www.ewincom.com) 정도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슈 중심의 시민연대 웹 활동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총선 이후 정치·선거 관련 사이트들은 이내 하나 둘씩 죽어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정치 사이트들이 4.13 총선에만 머물렀던 총선용 사이트들 이었거나, 개개 사이트의 역량부족으로 오프라인 정치관련 집단이나 다를 바 없는 이합집산의 행태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치인들의 개인 홍보 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홈페이지만 개설하면 ‘사이버’라는 이미지도 얻고 출사 길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또 남들도 하니까) 만들긴 했지만, 괜한 ‘다구리’와 ‘안티사이트’ 생기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일 지경이었다. 적어도 정치나 선거와 관련해서 양방향성이나 민의를 읽어 보고자 인터넷에 걸어보았던 기대는 꿈에서나 꾸어볼 일이었다.

남아 있는 사이트들에서도 총선 이후 지금까지 돈 때문에 당한 고충들이 사이트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현재 이들 사이트들은 사이트 자체로는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 대부분 정치인 홈페이지 제작이나 솔루션 개발 등 수익 사업을 별도로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우선 포스닥이나 PIBkorea의 경우는 현재 웹에이전시나 솔루션 중심의 영업활동을 하는 사이트로 바뀌었다. 그래도 그나마 포스닥은 사이트의 모습이 예전과 비교해 볼 때 조금은 남아 있는 편이다. 하지만 PIBkorea의 경우는 과거 정치 정보 포털사이트의 형태에서 인터넷 투표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을 한 상태이다. e윈컴의 경우도 선거컨설팅의 선도자로서 역대 선거관련DB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홍보물, 슬로건, 인물자료까지 모두 디지털화하겠다는 기본 취지와는 달리 대림아파트 재개발 조합원 선거 컨설팅도 마다 않고 맡아 보아야만 했던 지난 날의 쓰라림이 있었다.

“87년은 전단, 92년은 신문, 97년은 방송, 2002년은 인터넷 ?”

올해 다시 한번 선거의 해가 돌아왔다. 지난 해 가을부터는 몇몇 포털들을 중심으로 선거 특수를 노린 네티즌 바람몰이도 시작되었다. (ex. ‘네티즌이 보는 2002년 대선-내가 바라는 21세기 첫 대통령’) 자신들의 경선대회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하겠다는 포부도 발표되었고, 몇몇 대선 후보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선 캠프를 차리는 분주함 까지도 보였다.

인터넷 인구 2천500만명, 초고속 통신망 설치가구 700만, 20·30대 전체 유권자 1천758만명 중 약 60%인 1천18만명이 네티즌이라는 점 등은 이미 이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다가온 듯 보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사이버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당원도 확충하면서 후보 홍보를 위한 강력한 채널도 확보한다는 전략. 더불어 사이트를 통한 후원금 모금으로 투명한 정치 문화를 생성하는 계기도 만들고 국내의 IT 인프라(ex. 인터넷 투표, 인터넷 방송)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생각. 종국에는 디지털 시대의 참여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본다는 기대. 이 모두가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측이라면 가질 법한 생각들일 것 같다. 하지만 네티즌과 인터넷이 그렇게 쉽게 연결되어 줄 수 있을까?

양대 선거를 바라보며, 또한 그 사이에서 생겨나게 될지도 모를 사이트들을 바라보기에 앞서 걱정부터 쌓여간다. 사이트의 적극적인 활용이라는 취지 아래 이번에는 멀티미디어 동영상, 화상토론, 자금 모금 솔루션까지 대동하고 나타날 그 모습들. 또 한번의 예견된 시행착오. 그러나 그럼에도 e-민주주의의 꿈은 아직까지 유효한가?

지난 가을 국회의원 회관에 잠시 들렸다가, 모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들은 한마디가 생각난다. “급하다는 민생법안 처리 문제도, 국회 파행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는게 이쪽 사람들의 기본 생각인데, 인터넷에서 뭐라고 떠든들 관심이나 있겠습니까? 어디…”

아무튼 올 한해 네티즌이자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정치·선거 관련 사이트들이라면 기쁨과 놀람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지켜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교진 웹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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