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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진의 사이트리뷰] 눈부신 약진의 이유 ; 드림위즈
 
2001년 12월 13일 오후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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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그러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성적표도 속속 제출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역시 힘든 한 해였기 때문에 어디가 잘했는지 못했는 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의미를 찾아 봐야 하는 것이 다음 해를 대비하는 우리들 몫이 아닐까 한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오늘은 드림위즈 얘기를 좀 해 보려고 한다. 신문들은 드림위즈(www.dreamwiz.com)가 연일 축포를 터뜨리고 있으며, 라이코스코리아와 네띠앙을 제치고 종합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고 떠들어 댄다.

드림위즈의 약진 이유를 리뷰하기 전에 글의 편의상 먼저 약간의 인용을 하고 얘기를 계속해 볼까 한다.

‘…그간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했던 라이코스코리아는 포털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커머스,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등 4C 서비스를 강화하는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사이트를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4C를 업그레이드한다. 드림위즈는 다음달까지 맞춤형 라이프 서비스, 개인 홈페이지, 검색서비스 드림서치, 인스턴트 메신저 지니, e-메일 서비스 등의 기능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위 글을 보면 드림위즈의 올해 계획은 상당히 평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코스코리아 처럼 뚜렷한 색깔을 띠는 것도 없이 검색서비스 개편하고 e메일을 개선하는 한편 메신저 ‘지니’ 정도를 업그레이드 하는 순으로 올 한해를 준비하겠다니? 하지만 무슨 소리. 지금에 와서 드림위즈의 당시 선택을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선택1. 포털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서비스에 주력한다

드림위즈는 실제로 핵심서비스에 주력했다. 방문 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도 e메일 서비스였다. 다른 메일서비스 업체들에 비해 용량을 많이 주는 것은 아니었지만(오르지오 메일의 경우는 30M의 용량) 안정성, 로딩속도, 환경설정 등에서 편리했다.

부가기능 또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했다. 검색 서비스인 드림서치는 검색의 깊이보다는 넓이가 강점이다. 즉 드림서치에서 소화하지 못할 내용들을 위해 과감히 같은 검색어의 국내 검색엔진 서비스로 연동해 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드림위즈의 자랑인 메신저 지니는 안정성과 메뉴의 다양화로 그 안에 또 하나의 작은 드림위즈를 구현했다고 평하기에 충분했다. 갖가지 메뉴들이 모 사이트인 드림위즈의 서비스 메뉴 뿐 아니라 메신저상 검색서비스 를 구현해 놓아 편의성을 더해 주고 있다.

과거 지니는 ‘소리바다’ 대용으로 ‘야동’(야한 동영상) 교환용 필수품 정도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지니는 단지 ‘야동’의 교환용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메신저가 되었다. 왜냐하면 인스턴트 메신저의 가지 수는 많지만 쪽지 주고받기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e-메일 도착을 알려주며, 특히 사용자끼리 파일을 주고받을 때 접속이 끊기지 않고 안정적인 메신저는 드물기 때문이다.

◆ 선택2. 네티즌 중심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정리한다

드림위즈의 서비스들을 보면서 솔직히 독특한 콘텐츠가 있다거나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하지만 서비스들을 보고 있으면 맛갈스럽게 모아 놓았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예를 들어보자. 검색 카테고리를 클릭해 보면 키워드 검색별, 인기 검색어별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메인 홈의 ‘월급’이라는 메뉴를 방문해 보면 각 경제지에서 월급과 관련된 뉴스들만을 뽑아내어 보여주는 친절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물론 드림위즈에서 네티즌 중심의 선봉으로 내세운 ‘웹데스크’서비스가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메신저 지니의 ‘드림위즈’코너와의 연계로 웹 브라우저를 들어와야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의 서비스들의 불편함을 대폭 감소시켜주고 있었다.

◆ 선택3. 항상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다

사이트에서 사용자 편의성이란 항상 사이트의 UI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UI가 뛰어나게 설계되어 있는 사이트들이 칭찬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비스 하나하나에서도 사용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는지 아닌지 하는 면들이 드러나게 된다.

드림위즈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지니 툴바’를 통해 편의성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즉 지니를 다운 받아 설치하게 되면 ‘지니 툴바’도 더불어 (사용 선택사항으로) 실행되게 된다. 툴바의 장점으로는 주소 줄에 한글 검색어를 쳐 넣을 시 검색결과를 볼 수 있는 검색 서비스와 아울러 각종의 개인화 서비스들이 툴바 상에서 구현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반 강제식 툴바 서비스 보다는 서비스 전반에서 느낄 수 있었던 사용자 편의성 측면이 좋았다. 예를 들어 지니의 활용영역과 아울러 동호회 관련 편의 서비스(ex. 외부메일발송)나 메일관련 운영자의 친절한 리풀들이 오히려 편의성을 더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 급할수록 돌아가라!

필자에겐 가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중 하나로 ‘과연 포털이 무엇입니까?’를 꼽는다. 그럴 때마다 대답은 일사천리로 ‘각종 서비스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네티즌들에게 검색서비스해주는 야후나 다음이나 라이코스 같은 곳입니다’란 틀에 박힌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포털이 뭐지?’하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에 휩싸이곤 했다. 왜냐하면 실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음 하면 카페, 야후나 네이버하면 검색, 라이코스하면 엔터테인먼트라는 등식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드림위즈를 보면서 포털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급할수록 돌아가는 사이트. 네티즌들의 필수 요소인 검색과 커뮤니케이션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사이트. 바로 그것이 포털이 아닐까.

오늘 필자의 억측 아닌 억측(?)을 읽으면서 혹 포털에 계신 관계자 여러분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글 머리에도 말했지만 지금은 누가 잘했다거나 누가 못 했느냐를 따지기 전에 오늘을 거울 삼아 내년을 기약해 봐야할 중요한 시기이지 않은가.

/김교진 웹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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