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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산책 30-끝] 칼럼을 마치며: 월스트리트를 두려워 하지 말자
2001년 07월 16일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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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초부터 inews24 에 연재를 시작한 월스트리트 산책 칼럼이 오
늘로 마침내 30회째다.

본 연재 칼럼의 초반부에는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욕망' 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시장에 참가하는 각 주체들의 실상을 간단히 알아 보았다. 다음으
로는 월스트리트 증권 시장과 여의도 증권시장을 비교 분석하면서, 두 시
장이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를 통해 한국 증권 시장에서 고려해
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지적해 보았다.

또한 미국 월스트리트 증권 시장에 실전 투자를 하기 위해 필요한 온라인
증권 구좌를 개설하고 주식 매매 주문을 내는 방법 및 투자 원금 송금 방법
같은 실제 거래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설명했다.

마지막 부문에서는 월스트리트의 실전 투자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 초단타
트레이더와 중장기 투자가를 대비하면서 주로 중장기 투자 전략에 대해서
설명해 보았다.

오늘로써 그동안 연재를 해 온 '월스트리트 산책 칼럼' 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자 한다. 지금까지 칼럼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해 왔지만, 막상 마
지막 칼럼을 쓴다고 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고 생각이 많다.

'마지막' 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 때문인가... 이 칼럼의 소재가
된 바로 그 월스트리트 거리를 다시 한번 걷고자 뉴욕 맨하탄 남단으로 차
를 몰고 간다.

주말의 월스트리트를 주중의 월스트리트와 착각하지 말자 늘 그
렇듯 주말의 뉴욕 월스트리트는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을 준다. 월스트리트
를 끼고 서 있는 뉴욕 증권 거래소 빌딩에는 'NYSE (New York Stock
Exchange)' 라는 깃발만이 한가롭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 끝 코너를 접어 돌면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황소 조각상이 무언
가를 찌를 듯한 모습에 화난 얼굴을 하고 서 있다. 뉴욕을 찾은 몇몇 관광
객들이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비디오 촬영도 하고 있다. 한 꼬마는 황소
머리 위에 올라가 천진난만한 장난을 한다.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하며, 뉴욕을 찾은 관광객들만이 자리한 토요일의 월
스트리트는 우리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주중의 월스트리트와는 완
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저 뉴욕 시내의 조그마한 거리로서 자리하고 있다.

뉴욕에 와서 증권 관계 일을 해 보겠다고 마음 설레던 때가 생각난다.

아무에게도 조언을 구할 때가 없었던 당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스트리
트' 영화 한편에 마음을 다 빼앗긴채 무조건 증권 관련 브로커 시험을 치
루었던 일. 그리고 시험에 합격할 때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
던 기억.

그러나 정작 증권 브로커로 활동한 기간은 짧았다. 미국 월스트리트 증권
업계에서 정말 필요한 사람이 되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고 브로커 일
을 처음 시작한 나이도 문제가 되는 것을 바로 알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에 근무하는 한국인들이 꽤 있다. 그러나 필자가 꿈꾸었던 '월
스트리트' 영화의 '고든 게코' 와 같은 유명한 증권 딜러나 증권 분석가
로 자리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한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실력도 실력
이지만, 역시 미국 내에서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하며, 특
히 소위 일류 재무 대학원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이다. 이를 통해 증권
업, 금융업에 다양한 인간 관계를 구축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최근 미국 교포 2세들 중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대학 과정부
터 증권업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했으며, 유수의 기관 투자가나 펀드에 취
직, 펀드 매니저를 맡고 있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
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극소수의 한국인이 월스트리트에 진출하는 것
이 아니다. 한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월스트리트에 우리
한국의 개미 투자 군단이 대거 진출하여, 월스트리트의 돌아가는 구조와
원리를 체득하고, 월스트리트 자본의 논리에 더 이상 수동적으로 당하고
만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를 이용하고 투자 수익을 내는 것이 보
다 중용한 문제이다.

본 칼럼이 당초 의도했던 바도 그런 것이다. 한국의 독자들은 그동안 월스
트리트에 관한 책이나 기사는 수없이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국 칼럼니
스트들의 글을 번역한 책도 있었을 것이며, 기자들이 신문 기사를 그대로
인용한 글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시도도 물론 중요하다. 일반적인 정보로
서는 본 칼럼보다 훨씬 심층적이고 학문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일반 개미 투자가들에게는 어쩌면 소용없는 일로
보인다. 개미 투자가들에게는 거시적인 월스트리트 분석보다도 실제 투자
를 하기 위한 미시적 정보와 체험이 더 절실하다.

한적한 주말의 월스트리트를 관광객 기분으로 둘러 본 것을 가지고, 변화
무쌍한 얼굴의 주중 월스트리트를 이야기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돌아 가고 있는지를 학문적으로 아무리 잘 알아도,
실제 투자를 위한 증권 구좌를 개설하고 주문을 내며, 미국 투자가들의 심
리적 상태를 포착할 수 있는 방법, 실전 투자의 체험 등이 없다면 이는 지
적 유희에 끝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 '월스트리트 산책 칼럼' 이 학문적인 깊이는 없었는지 몰
라도, 실제 월스트리트에 투자를 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대학에 '월스트리트 모의 투자 강좌' 라도 개설하자

한국 대학 경영학과의 재무 담당 교수님들께서도 가능하면 '월스트리트 모
의 투자' 라는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이 직접 월스트리트에 투자를 해 보
는 방식을 생각해 보시기를 제안 드린다.

필자도 본 칼럼을 쓰면서 몇몇 대학생들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묻는 내용은 '지금 미국 월스트리트에 대한 연구 논문을 써야 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없겠는가' 하는 것들이었다.

월스트리트에 대한 연구 논문은 미국 사람들에게 맡기자. 우리가 그런 것
연구해 보아야 전혀 도움이 될 것이 없다. 그보다는 실제 월스트리트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가지고 모의 투자를 해 보는 방식이 더 현실감이 있다.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며, 상황 포착에 남달리 재주를 가진 것으로 이
해되는 한국의 대학생들 모두가 학창 시절 중에 한번이라도 모의 투자, 실
전 투자를 통해 월스트리트가 돌아 가는 모습을 경험하고, 향후 이를 실
전 상황에 대비해서 풀어 낸다면 그 파워는 엄청나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월스트리트를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적이 있던 한
국인들은 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시스템, 운용 방식 등을 둘러 보고 이를
한국 여의도 증권 시장 운영에 참조하겠다는 발상이었다. 물론 이 또한 중
요하다.

그러나 과연 언제까지 이런 발상으로만 월스트리트를 보고 있을 것인가?
앞으로 한국인들의 역량이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도 활짝 꽃피우기를 기대한
다.

못다한 이야기: 월스트리트의 사람들, 그리고 데이 트레이딩

본 연재 칼럼은 당초 50회 정도의 칼럼으로 계획되었다. 아직 다루지 못
한 내용은 월스트리트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 두어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와
데이 트레이딩에 관한 문제이다.

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결국 시스템은 사람이 움직인다. 한 시절을 풍미하던 증권 분석가가 시장
반전에 따라 무너지는 모습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월스트리트를 움직
이는 인물에 대한 책들도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을 것이다. 본 칼럼에
서도 가끔 언급을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할 정도인 워렌 버펫
이나 피터 린치, 애비 코헨 등의 늘 들어도 배울 점이 많다.

한편 최근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각광을 받는 데이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칼
럼 후반부에 약간 다루기는 하였으나 정작 중심적인 내용은 다루지 못했
다. 특히 필자 스스로도 데이 트레이딩에 대해 어떤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
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다루기도 어려운 분야이다. 그러나 사이버 온라인
거래 시대에 데이 트레이딩을 이야기하지 않는 증권 칼럼은 마치 "김 중
배 빠진 홍도야 울지 마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이러한 내용이 다 포함된 칼럼의 후반부를 마무리할 생각이
다. '사람' 과 '데이 트레이딩' 이라는 어쩌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흥
미진지할 부분을 남겨 놓고 연재 칼럼을 마무리하는 것 같아 독자들에게 미
안한 감이 있다.

월스트리트는 두려워할 상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본 칼럼 독자들에게 '월스트리트는 절대 두려운 상대는 아니
다' 라는 점을 말하고 글을 맺으려고 한다.

그동안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접근하기가 어렵고, 미국 기업들을 잘 모른
다는 점에서 투자 종목을 고르기가 어렵고, 시장 정보 수집도 늦을 수 밖
에 없다는 문제들은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거의 다 해소가 된 상태이
다.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각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 참가해
투자를 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지만 전체 국가적인 차원에서
는 이에 대해 한번쯤 적극적인 접근을 해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월스트리트를 두려워 하지 않는 한국 투자가들이 많이 생겨 날 때, 한국
의 금융 산업 테크놀로지는 저절로 강한 체질로 변할 것이다.

그동안 7개월에 걸쳐 필자와 함께 월스트리트를 산책하며, 부족한 칼럼을
재미있게 읽어 주신 많은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특
히 개별적으로 격려 이메일을 보내 주셨던 분들에게는 본 마무리 글로써 감
사의 말을 대신한다. 본 칼럼의 독자분들을 앞으로 월스트리트에서 같은
동료 투자가 입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월스트리트, 그 욕망의 거리 산책을 마치며 다시 한번 영화 '월스트리
트'의 명대사를 되씹어 본다.

"욕망은 좋은 것이다. 돈, 명예, 지위, 섹스..."



/뉴욕=티케이 김 통신원 href=mailto:nybull@consultant.com>nybull@consult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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