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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극장·가다] 태극기 휘날리며…"최고의 스펙터클에 박수를"
2004년 02월 10일 오후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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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가 전국 관객 100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의 기대작 '태극기 휘날리며'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한국영화 제작 스케일의 기록 대부분을 경신할만큼 많은 화제를 몰고 온 강제규필름의 신작 '태극기 휘날리며'.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뜨거운 취재 열기와 한류 스타 원빈의 출연작임을 증명하듯 일본 취재진까지, 영화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다운 탄생이었다.

170여억원의 제작비를 투여하고, 충무로에서 가장 화면발 잘 받는 꽃미남 스타를 투톱으로 내세운 이 화제작이 과연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기자회견에서 주연배우 원빈이 "그 동안 한번도 영화로 다뤄지지 않았던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을 조명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지만 한번도 영화화되지 않았다는 그의 말이 사실은 아닐지라도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전쟁을 가장 리얼하게 복원한 최초의 작품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서울 종로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우애 좋은 형제가 6·25 전쟁의 포화에 휩쓸리며 인간성을 잃고 전쟁의 비정함에 눈뜨는 과정을 비극적으로 그렸다.

현재 롱런 중인 '실미도'가 다소 남성적인 소재와 선 굵은 연출에도 불구하고 여성관객과 중년 관객의 눈을 잡고 있는 현재 극장가에 힘입은 '태극기 휘날리며'도 범국민적인 소재와 심금을 울리는 전쟁의 비극성으로 다양한 관객층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태극기 휘날리며'가 보여주는 모든 상황은 어쩐지 2프로 부족한 느낌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필름라이크한 질감과 폭격음이 그대로 재현되는 전투 신은 처음에는 충격적이지만 영화 상영 시간 지속적으로 등장해 감상이 괴로울 정도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가우면서 지나치게 동생을 아끼고 희생하는 형 진태(장동건 분)의 감정 상태도 이해하기 힘들뿐더러, 형을 따르던 순진한 동생이 형을 경멸하게 되는 과정도 몰입을 힘들게 한다.

여기에 진태가 서서히 광기에 휩싸이는 과정은 장동전의 전작 '해안선'에서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진석의 울분은 원빈의 출세작 '가을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결국 두 배우의 비주얼 외에 새로운 연기 변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밖에도 이은주, 공형진, 최민식, 김수로, 김해곤 등의 좋은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장동건과 원빈에게만 맞춘 포커스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내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다.

단순하면서도 극단적인 플롯과 전형적인 대사는 감정의 흐름을 끊는 요소다. 초반부의 평면적인 오프닝과 관습적인 사운드도 역시 '태극기 휘날리며'를 신선함 없이 스펙터클만 남는 영화로 만든다.


새로운 이야기나 세련된 화술은 없을지라도 일단 화면으로 보이는 스펙터클은 단연 최고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나 '블랙 호크 다운'의 질감을 그대로 가져온 전투 장면은 폭발할 듯한 사운드와 어울려 급박하고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대규모 물량공세 끝에 만들어진 군중 신과 시가지 전투 장면도 인상적. 컴퓨터 그래픽을 덧입힌 종로 거리는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를 보듯 사실적이다.

이 모든 것이 강제규 감독의 말처럼 '순수 100퍼센트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에 발 맞춰 최고의 기술력으로 태어난 '태극기 휘날리며'. 충무로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만듦새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과거를 수면 위로 부상시킨 작품으로 우리 영화 전성기의 바통을 이어갈 듯 하다.

/정명화기자 dv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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