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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뉴스]
[나승찬] VoIP, 그 미래를 준비한다(5-끝)
2001년 05월 03일 오후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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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략적 함의

VoIP는 분명 떠오르는 서비스임에 틀림 없으나 접근방법부터 구현방법까지
상반된 시각과 입장이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거대 사업자와 국내 주요 사
업자와의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
특정 통신산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perspectives)과 준비과정이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 비해 전략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 고에서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형성해 갈 것으로 평가되는 VoIP에 대해 현
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몇가지 생각(a way of thinking)을 기술했다. 마지
막으로 앞에서 언급한 생각들의 전략적 함의를 살펴 보도록 하자.

전략을 기술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학문적으로 분분할 뿐 아니라 그것
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인식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때문
에 여기서는 VoIP의 미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VoIP의 개념, 기술경쟁력,
서비스 경쟁력, 그리고 잉여의 분배라는 범주로 나누어 앞에서 언급했던 내
용들의 전략적 함의를 정리하기로 한다.

각각의 분야에서 각각의 전략을 분석할 때 아래의 내용이 도움이 되기들 바
라면서.

1. VoIP의 개념 : 컴퓨터 텔레포니(computer telephony), 인터넷
텔레포니(internet telephony), 인터넷 전화사업(internet phone), VoPN
(voice over packet network) 그리고 VoIP는 어원과 함축적 내용이 각기 다
르다. 현재의 추세는 VoIP가 이들 모두를 포함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술이 상업화, 서비스화 되면서 더 이상 기술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나아가 사업이나 산업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VoIP는 'IP망 기반에
서 음성 미디어를 포함한 서비스'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VoIP의 지
평이 다르게 보일 것이며 그 미래에 대한 사고의 폭 또한 확장될 것이다.

2. 기술 경쟁력 : 기술의 합리성이 연구실에서의 경쟁력이라면 기술
의 상업성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이다. 때문에 연구실의 시각을 시장의 시각
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장비의 경쟁
력으로 나타난다.

VoIP 장비시장의 글로벌 먹이사슬을 바탕으로 그 순환구조를 파악하는 것
이 첫째이고, 이 맥락에서 국가 산업경쟁력이라는 '이중적 목표의 순순환
(virtual circulation) 구조’를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향유할
가치사슬의 전략적 선택, 장비를 개발하는 전문기업의 발굴 및 육성, 그리
고 개발장비가 실전배치 될 수 있는 통로 마련이라는 구체적 산업정책 항목
을 구성하다.

현재의 시스코, 쓰리콤, 루슨트, 클레런트, 인텔이 VoIP의 그들일 수 없다
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진리이다. 교환기(Switching)의 시스코가 없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말이다.

3. 서비스 경쟁력 : 공학적 서비스에서 창의적 서비스로. 전화 서
비스는 잘 연결되고 잘 들리면 된다는 덕목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일 서비스의 클라이언트는 어떤 덕목으로 구성
해야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지역화
(localization)가 동시에 강화되는 것이다(Global Paradox).

자신의 고객에게 적합한 메일 클라이어트를 구상하는 것은 VoIP의 서비스
사업자가 자신의 서비스를 구상하는 것과 그 근본이 다르지 않다. 천하를
통일한 왕국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부족을 규합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저지
르지 말아야 한다.‘지구촌 시대의 우리'가 되지 않으면 지구촌의 의미는
상실되는 것이다.

서비스는 통신의 꽃이고 서비스 사업자는 그 꽃을 배달하는 유통업자이다.
꽃이 피는 시기와 시드는 시기를 가려 끊임없이 투자와 회수를 반복하는 것
이 그들의 존재가치를 인정 받는 길이다. 수 백 가지의 장미 중 단 한가지
의 장미를 품종개량 해낸 것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몫을 분배 받
을 수 있다. 자기복제(self replication)가 가능한 서비스는 개량된 장미보
다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4. 잉여의 분배 : 인터넷 경제의 특징 중 하나는 네가티브 피드백
(negative feedback)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WWW가 출현해 힘을 받으면서 바
로 WWW 세상이 열렸듯이, 이전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긍정적 피드백
이 아니라 신 세계로 나아가는 폭발적 힘이 작동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갑부는 신 산업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집단이다. 그들은
대기업도, 대 자본가도 아니었다. 그들은 신 산업이 열리면서 대기업이 거
두어 들인 부의 일부분을 부여받은 일하는 사람들이었고 부여 받은 일부분
의 부로 다시 WWW를 발전시키는 주역들이다.

VoIP가 WWW 만큼의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우문은 더 이상 필요 없
다.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인정되었다면 그 폭발력의 정도는 만들어 가
는 것이기 때문이다.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맵시가 나듯 역할에 적합한 사
람들과 기업이 그 역할을 행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부여 받을 수 있을 때
신 산업은 활기를 찾을 것이다. 항상 대기업이 주역일 수는 없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나오는 '빨간 여왕'의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뛰어
다닌다. 걸어 가면 뒤쳐지는 것이다. 국내 거대 사업자들은 빨간 여왕 효과
(Red Queen’ Effect)를 두려워 하기 전에 뚜벅뚜벅 걷기부터 할 일이다.
생각과 걱정 때문에 한 발도 디디지 못하면서 뛰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를 받는 것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VoIP가 준비해야 할 사업이라면, 준비하는 것이 옳다. 걱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만 미래를 대비하는 안목으로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하나하나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
는 바람에 뫼지 아니한다. 깊이 보고 멀리 준비하는 우리의 VoIP 산업이 되
기를 바란다.

나오는 말

VoIP에 대한 접근 방법, 기술표준에 대한 이해, 거대 장비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자의 기본적 입장과 그들간의 관계를 읽으면서 독자들은 의아하거나 혼
란스럽기까지 했을 것이다. 본고가 설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VoIP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전제로 국내현황에서 꼭 지적해야겠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부
각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각 부분에서 시각을 달리 할 수 있는 몇 개
의 이야기들을 섞어 놓았다. 상식적인 내용에서부터 기발한 발상까지 독자
들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본 고를 쓰려고 마음 먹었을 때는 하나의 잘 정리된 논문을 생각했다. 그런
데 첫 문구를 작성해 가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자료, 검증, 사실조사 등이
턱없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시간을 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다.

아쉽지만 검증되지 않은 필자의 시각을 제시하는 것으로 본 고를 마감하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쓰고 있는 곳은 LA이다. 주석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려
는 원래의 목적을 다하지 못한 점 또한 독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돌아가서 정리해 추가될 수 있었으면 한다.

인터넷과 벤처는 IT 산업의 핵이다. 필자의 화두이기도 하고 앞에서 소개
한 선배의 화두이기도 하다. 인터넷 사업의 한 아이템인 VoIP를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근대 경제사, 짧게는 80년대 중반 이후의 통신산업을 생각했었
고 너무나 많은 아쉬움들이 떠 올랐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내 기술로 구현
된 VoIP 서비스, 세계 곳곳에 퍼져가는 우리의 VoIP 서비스를 꿈꿔본다.

나승찬 트랜스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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