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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가는길 9]투자자의 관점을 이해하라
 
2000년 06월 02일 오후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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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주의가 오늘날과 같은 수준으로 발전해 세계의 금융시장을 주도
할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

그 배경중에는 철저하게 투자가의 관점에서 자금 시장이 운용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밑바닥에 깔려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필자는 1999년 가을 홍콩,싱가폴을 거쳐 유럽과 미국에 이르는 대장정에 나
서 150여 투자회사의 담당자들을 만나 협상을 하였다.

그 세계는 인터넷 분야에 종사해 오던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새로운
세계였음은 물론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엄청난 규모의 또 다른 산업,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도 있다.

자금 시장에서의 '투자자'라고 하는 것은 엄밀하게 말한다면 자금원을 대신
해 활동하는 기관을 말한다. 즉 일정 규모 이상의 기금을 운영해 수익을 내
고 자금원들로부터 수익금의 일부를 할애 받음으로써 그 업적을 평가 받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관상 보기에도 투자 회사들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최소한 필자가 근무
하는 벤처회사나 인터넷 관련 회사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환경이다.

우선 큰 사무실에 적은 인원이 일을 하고 있고, 무지하게 고급스러운 사무
실을 쓴다. 하지만 투자회사들은 시장을 분석하는 분석가들과의 이해관계
에 따라 숨가쁜 결정을 내리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와 두루넷의 로드쇼 팀은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좋은 가격으로
주식공모를 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지상의 과제로 알고 프로젝트를 시
작했다.

준비를 하면서, 심지어는 로드쇼가 시작돼 투자자들과 실제 미팅을 하면서
도 우리들은 투자자의 관점을 이해하기 보다는 회사의 관점에서 어떻게 하
면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것인 가에 더 초점을 맞추었던 게 사실이다.

즉, '우리 회사는 어떤 회사이다', '우리 회사의 장점은 무엇이다', '우리
회사는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회의 장래에는 이러한 밝
은 면이 있다' 등 등 다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일을 추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바라 보는 투자자들의 관점은 우리와는 정반대인 경우가 무
척 많았다.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우리 같은 회사 말고도 이미 성공을 입증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성
공이 보장된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굳이 두루넷과 같은 생전 듣지도 보지
도 못한 회사에 투자해 위험부담을 가질 이유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이었
다.

투자자들의 관점은 열심히 일하는 유망기업을 발굴해 그 들을 돕는데 1차적
인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 투자자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운영,수익을 내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시장을 분석하다 보니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부담도 있지만,상대적으로 성과도 크기 때문에 관심
을 기울이는 것이다.

투자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나스닥
에 신규로 상장하려 하는 회사들에 대해 정말로 철저한 분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그 회사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위협 요소는 무엇인가? 에 대한 철저
한 분석을 통해서만 투자 결정을 내릴 수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은 어디에 회사의 약점이 있는지를 찾아내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제공한 자료나 자금시장의 정보 등을 총괄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특별
한 위험요소가 없다고 판단되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로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관점을 달리해 회사
측의 입장과 비교,대비시켜볼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는 투자자들을 만나 우리 회사의 현황, 기술력, 인력 보유 현황,
시장의 분석, 경쟁사 대비 우위성, 고객 분석에 기초한 회사의 상품 및 서
비스전략 등을 회사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투자자들은 아주 반대편의 시각, 즉 경쟁사의 시각에
서 본다는 것을 알고 설명한다면 그 방식이나 내용은 좀 달라져야 하는 것
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의 하나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투자자들은 회사의 내
용이나 시장의 상황에 대하여 엄청나게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묻는 사람에게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또는 겉모양
만 그럴 듯 하게 보이는 식의 깊이 없는 설명으로는 절대 바람직한 답변을
줄 수 없다.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그 문제의 심각성 정도를 알고 있는지를 보여 줘야
한다. 더 나아가서 그 심각성이 사업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
리는 이런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을 해야한다.

아니면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지만, 그 정도의 문제점은 사업에 별로 부정적
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특별한 대응책을 만들지 않
고 있다는 설명을 반드시 해야한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라는 식
의 설명을 해야만 투자자들의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토론을 하게 될 경우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쟁점의 부각이다.

투자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경우, 언쟁이 유발될 직전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절대로 투자자들과 언쟁을 해서는 안된다.

관점이 다르고,생각이 다른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순차적으로 나열하면서 설명함으
로써 투자자들로 하여금 '아! 저런 관점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대개의 경우 한국식 프레젠테이션은 다분히 일방적이고 주입식인 경우가 많
다. 그러나 나스닥 상장을 위한 투자자들과의 대화는 쌍방향 토론식이어야
만 된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

10. 투명성이란 과연 무엇인가.
11. 상장가격결정.
12. 나스닥 상장 이후 회사가 해야 할 일.

/두루넷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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