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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가는길 3] 나스닥보다 먼저 알야야할 것들
 
2000년 04월 03일 오후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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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초 한국의 여러 일간지 및 경제지들은 연일 나스닥진출을 추진중인 한국기업들에 대한 특집기사를 실었다.

두루넷에서는 이 기사들을 의미있게 분석했다. 주위에서는 "나스닥 관련기사에서 두루넷 이름이 왜 빠져있느 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나스닥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자산이다. 건전하게 성장하는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킴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다는 상식적인 개념이다.

물론 여러가지 측면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지만, 가장 엄격하게 다루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사전 정보의 유출문제다. 예를들어 어떤 기업이 6개월 후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언론에 미리 보도될 경우 상당한 패널티가 가해진다.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다면 그 정보를 접한 사람에게는 정보획득으로 인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반면 그 정보를 접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줄 수있다는 원칙때문이다.

이러한 나스닥의 관행을 미리 알고 준비하는 회사라면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일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다행히 두루넷이 본격적으로 나스닥 상장준비에 들어간 99년 2월부터 미국증권위원회(SEC)에 서류를 공식 제출한 8월중순 사이 국내외 신문에 두루넷이 나스닥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는 단 한 건도 보도되지 않았다.

주관사와 회사 실무진이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한 덕분이고, 또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게 불가능 했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작년 한해동안 신문 지상에 이름이 거론 되던 몇몇 기업 가운데 금년에 나스닥에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거나 증자 방식을 통해 상장을 한 기업도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개장 첫날의 가격이 상장가를 밑도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한 사례가 있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런 결과를 맛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 '기밀유지'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나스닥상장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미국 현지정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접근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는 많다. 그 성공사례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정직성과 성실성이다. 필자가 나스닥 상장 준비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들은 조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었다.

이 조언은 나스낙에 상장을 추진하다가 중도에 프로젝트를 중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의 중역으로부터 들은 것인데,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분이 왜 그런 말을 했는 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보면 여러 번의 어려운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두루넷 또한 법규 개정문제, 주요 주주의 한시적 지분 동결 협의 등 미처 예상치 못한 숱한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그 때마다 나스닥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한국의 실정을 이해시키느라 줄기차게 반복 설명을 해야했다. 참으로 답답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론은 매번 상황이 발생할때 마다 정직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성실하게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관점에서 일을 풀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결과를 놓고보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은 정말로 금과옥조같은 명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와함께 나스닥 상장이전에 준비해야 할 것 가운데 중요한 게 바로 팀웍이다. 회사내부의 프로젝트 팀은 모름지기 6개월 이상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일을 해야 한다. 실제 준비할 서류도 많고, 회계법인, 변호사들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들은 산더미처럼 많다.

이와함께 주관사 멤버들과 회의도 수 십번 이상 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눈덩이 처럼 쌓인다. 그리고 시간에 쫓겨가며 바쁘게 일을 하다가 보면 자연히 다른 사람의 업무와 상충되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 이럴 때, 팀 리더가 중심을 잡고 팀웍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주관사 멤버들과 회사의 프로젝트 팀이 일심동체가 되어 뛰어야만 성공적인 상장을 이룩해 낼 수가 있다.

국내 유수 기업의 사례를 보면 주관사와 회사가 출발부터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수료 협상은 말할 것도 없고, 회사의 가치평가 문제라든가 주요 전략의 방향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수많은 시각차가 있을 수가 있다.

이럴 때,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충분한 토의를 거쳐 합의점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회사의 프로젝트 팀은 주관사 멤버들을 이끌어 가며 일을 주도해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의 경우 주관사 분석가들이 회사의 프로젝트 팀을 이끌고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끌려다닐 경우 십중팔구는 회사의 잠재력이나 실질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하여는 회사가 중심이 되어 관련 파트너를 총괄하는 강력한 리더쉽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위해 팀웍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두루넷의 경우를 보면 언어 장벽도 초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다. 미국과 차이가 있는 한국의 기업문화를 이해시키고, 또 나스닥의 기준에 맞게 조정하는 일 또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했다.

이 과정은 우선 분석가들과 주관사 실무진, 변호사 그리고 회계법인의 담당자들이 서로 각기 다른 관점에서 사안을 분석하는 일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이러한 조정작업에는 복잡하기 이루말 할 수 없는 변수들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지만 각기 다른 전공과 다른 관점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멤버간의 탄탄한 팀웍이 구축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없다고 감히 단언한다.

4. SEC(미국증권위원회)가 첫 관문
5. 대주주들이 알아야 할 것들
6. 주관사 선정도 성패의 관건
7.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절차
8. 로드쇼란 어떤 절차인가?
9. 미국 회계기준이 요구하는 회사내용은?
10. 투자가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장은 불가능
11. 투명성이란 과연 무엇인가?
12. 상장가격결정
13. 나스닥 상장 이후 회사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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