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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블빠'는 왜 뿔이 났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에 실망 여론…달라져야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는 잦은 출시 연기로 논란이 됐다.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극에 달했던 2000년대 초 블리자드 신작의 론칭 일정이 임박할 때면 게임팬들은 예정된 날짜에 나올지 혹은 연기될지 가슴 졸여 기다리곤 했다.

결국 우려대로 일정이 연기되면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어김없이 놀라운 품질로 게임팬들을 만족시켰고 이는 이른바 '블빠' 양산으로 이어졌다.

블리자드가 2020년 내놓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요즘 뜨거운 감자다.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지금의 블리자드를 있게 한 실시간 전략(RTS) 시리즈인 '워크래프트3'의 최신판으로 기대감이 상당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래픽과 번역 등의 품질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일정을 올초로 연기했음에도 게임팬들의 만족감을 채워주지 못한 것이다.

게임사의 이미지는 결국 내놓는 게임에 따라 결정되기 마련이다.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게임 소비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면 미련없이 돌아선다. 실망한 고객들의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신규 고객을 잡는 것보다 배는 어렵다.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다.

오타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던 블리자드의 옛 모습을 기대하는 게이머는 아직 많다. 20·30대를 오롯이 바쳤던 게임사의 '변심'을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타산지석이 됐기를 바랄 뿐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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