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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지스타서 이뤄진 신작 발표


지스타서 신작 공개한 펄어비스…효과 기대 이상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매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E3(Electrinic Entertainment Expo)는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 전시회로 손꼽힌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의 첫 발표가 E3에서 이뤄지기 때문 아닐까 싶다.

실제 E3는 수많은 게임 신작들과 기기들이 처음 베일을 벗는 무대가 돼 왔다. E3에 참가하는 많은 글로벌 업체들은 E3 개막 직전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자사 신작 게임을 발표하곤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나탈'로 불리우던 동작 인식 게임기기인 '키넥트(KINECT)'의 정식 명칭을 2010년 E3에서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신형 콘솔 '프로젝트 스칼렛'을 선보이기도 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 진영을 이끄는 소니 역시 최신 기종 PS4의 상세 스펙을 E3 2013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차세대 게임 트렌드를 이끌 핵심 게임과 기술들이 공개되는 자리이다 보니 E3는 전 세계 미디어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행사다.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이 규모 면에서는 훨씬 크지만 E3를 더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17일 폐막한 지스타 2019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이 여럿 있었지만 특히 그중에서 첫손에 꼽은 순간은 개막일인 14일 펄어비스 부스에서 진행된 '펄어비스 커넥트 2019' 현장이 아닐까 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4종 게임 제목과 트레일러 영상을 지스타 BTC부스에서 공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현장을 찾는 일반 관람객과 바이어, 그리고 SNS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신작을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지스타는 앞서 공개된 게임을 시연하거나 e스포츠를 즐기거나 영상을 접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굵직한 발표가 이뤄지는 발표회장이었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신선하고 주목도도 높았다.

성과도 거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펄어비스 커넥트 2019의 공식 시청자는 7만, 북미 유튜버인 티피컬 게이머가 진행한 생중계에 3만 도합 10만여명이 지켜봤다고 한다. 해외 시차 등을 고려하면 적잖은 시청자가 행사를 지켜본 셈이다.

지스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많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불참하고 해외 업체들의 주목도 역시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펄어비스의 사례를 보듯 전 세계가 주목할만한 신작과 기술 발표가 지스타에서 이뤄진다면 해당 회사는 물론 지스타의 관심 역시 커지는 '윈윈'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조직 위원회가 신작을 지스타에서 발표하는 참가사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등의 당근책을 펼치고 참가사들이 기대 신작을 현장에서 첫 공개하는 사례가 많아진다면 자연히 지스타의 대외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지스타의 이미지는 결국 참가사와 출품작이 결정하기 마련이다. 고민해볼 사안이라고 본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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