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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착한기업이 살아남는다
2019년 11월 12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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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경제학의 아버지이자 자본주의의 근간으로 불리는 아담스미스(Adam Smith)는 <국부론>을 통해 '인간은 이기심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하며 그것이 종국에는 소비자에게 최대 행복과 사회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봤다.

아담스미스의 이같은 이론은 18세기 중상주의 시대를 거쳐 21세기 자본주의까지 3세기에 걸쳐 경제 패러다임의 근간으로 작동해왔다. 하지만 점점 이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인 가치와 의미 등을 생각하는 이른바 '착한소비'를 펼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착한소비'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9%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제품이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누군가 도움 줄 수 있는 제품이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도 68.1%나 됐다.

착한소비의 확산은 그만큼 자본주의의 위기를 방증한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불편함과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배경에는 그동안 기업들이 맹목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면서 환경오염, 빈부격차, 갑질문제, 노동착취, 특권주의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 부분이 크다.

소비자들의 이같은 변화로 인해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가격을 최대한 하청업체에 떠넘기고 저렴한 원재료를 활용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 이윤만 챙기면 됐다.

하지만 대기업 총수가 갑질논란과 오너리스크 등으로 경영권이 박탈되는가 하면 소비자들은 '나쁜기업'에 대해 불편함을 떠안으면서까지 불매운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 실현은 기업의 생존이자 지속가능경영을 촉진할 수 있는 필수요소가 됐다.

다행히 국내 기업들도 이같은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과 포스코그룹, LG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봉사활동과 기금 조성 등의 1차원적인 사회공헌활동(CSR) 수준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동참하고 내재화에 나섰다.

SK그룹은 재무성과만을 발표하던 것에 나아가 환경·일자리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낸 결과를 함께 발표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전기 사용량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주요 계열사들을 스스로 마이너스로 평가했다. 또 계열사들의 성과 평가 절반을 사회적 가치로 반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으로 전 계열사에 사회적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산업안전 문제를 철강부문장 인사평가(KPI)에 반영했다. 대기배출 원단위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안전환경부소장 평가에, 온실가스 배출 문제는 기술전략실장 평가에 반영했다.

LG화학은 최근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했다. 아동 노동 등 인권침해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광물을 수입하지 않는 기업 연합체에 동조하겠다는 의미다.

사회책임투자 컨설팅사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상장사의 6년간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다고 조사한 바 있다.

사회적 책임을 일개의 사회공헌으로 치부하던 시대가 이미 오래 전부터 저물었음을 의미하는 지표다.

분명 기업의 존재가치는 이윤추구이다. 하지만 영속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할 뿐이다. 21세기 소비자의 성향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선택뿐 아니라 사회를 위한 이타적인 선택도 한다는 사실이 그 영속성의 첩경인 시대다. 이제 착한기업은 지속 생존과 직결된 진리라는 사실을 깨달고 실천해야 할 때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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