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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SK 戰 컨트롤타워 부재 아쉽다
2019년 09월 05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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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재계의 큰 어른이 없어 아쉽다."

최근 LG와 SK가 명운을 건 소송전에 돌입하자,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가 장탄식을 내뱉으며 한 말이다.

기업간 갈등을 중재하고 조율할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해 오는 2020년부터 퀀텀점프가 진행될 배터리 시장에서 국가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LG화학은 물론 자회사와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납품받는 LG전자까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LG화학이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의 한국 및 미국법인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맞소송 격이다.



LG전자까지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소송규모는 천문학적으로 증가, 두 대기업은 명운을 건 소송전에 돌입했다. 자존심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사과와 손해배상을 전제로 최고경영자 대화를 제의했지만 SK이노베이션 측은 '차라리 소송에서 졌으면 졌지, 머리를 숙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문제는 두 기업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동안 중국과 일본 배터리업계만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업계의 큰손인 폭스바겐이 LG와 SK의 소송으로 인해 중국으로 배터리 공급사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자동차업체 아우디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BYD와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던 아우디가 중국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LG와 SK의 소송으로 인한 피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이 승소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은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하게 된다. 즉, 폭스바겐은 2022년 미국 전기차 물량 전체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반대로 SK이노베이션이 승소할 경우 폭스바겐은 LG화학이 공급한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 물량을 회수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은 국내 배터리기업 간 소송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고자 중국 및 일본 배터리업계 물량을 늘 수밖에 없다. 지난 2011년에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소송이 본격화된 이후 향후 4년간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수주는 사실상 '제로'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들의 갈등을 중재할 컨트롤타워는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는 두 기업의 갈등을 조율하고자 수차례 양사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듣고 있다. 하지만 정부 측은 양사의 입장차가 확연히 커서 조율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부 역시 두 기업의 갈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갈등을 조정할 수도 없고 두 기업의 입장차가 심하다보니 다소 시간이 필요할 듯싶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을 비롯해 한국전지산업협회는 기업의 개별적인 갈등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과 일본의 공세 속에 두 대기업의 갈등을 조율할 '재계 어른'의 부재가 그토록 아쉬운 상황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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