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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국 게임을 E3에서 봤으면


서구 게임쇼에 소극적…글로벌 공략 위해 고민할 필요 있어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스컴·도쿄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E3 2019에 다녀왔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2019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유명 콘솔 플랫폼 홀더부터 주요 퍼블리셔들이 출시를 앞둔 신작들을 일제히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 같은 글로벌 무대에 한국 게임사들을 전면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E3 2019가 열린 LA 컨벤션 센터의 메인 전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홀과 웨스트홀에 부스를 차린 국내 업체는 전무했다.

물론 이유는 있다.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쏠린 국내 업체들과 달리 E3 2019·게임스컴 등 서구 게임 전시회는 주로 콘솔 게임에 중점을 둔 행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주요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들이 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도전해볼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향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공룡들이 내놓을 클라우드 게이밍이 대중화돼 플랫폼 간 구분이 모호해진다면 고도화된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가진 국내 업체들도 충분히 해외 게임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서구 전시회 참가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 중 하나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도 전략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글로벌 공략을 기치로 내걸면서 정작 시장과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는 게임쇼 참가를 주저한다면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힐까 우려된다. 굴지의 게임 기업들이 E3·게임스컴에 매년 출근 도장을 찍는 이유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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