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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난항 겪던 임단협 잠정합의 이끈 현대重 한영석 사장
2018년 12월 31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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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1. 신임사장이 노조사무실에서 머리를 숙인 이유

2018년 11월29일. 현대중공업 보안팀 요원들이 사측의 부당 노동행위를 규탄하던 노조원과 충돌했다.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본관 건물에서 스티커를 붙이던 한 조합원이 이를 제지하던 보안팀 요원에게 멱살을 잡힌 채 내동댕이쳐진 것. 이 조합원은 타박상을 입고 5일간 병원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인 30일 한영석 신임 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보고 받았다. 이후 한 사장은 상무이사와 함께 노조사무실로 바로 달려가 머리를 숙였다. 그는 "보안팀 요원이 조합원과 충돌한 사건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폭행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 이런 일이 재발하면 직접 책임지겠다"고도 말했다.



이 자리에 있던 노조 간부들은 깜짝 놀랐다. 사측의 단순한 유감표명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임 사장이 머리를 숙이며 사죄를 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같은 한 사장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항의 공문을 사측에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2. 취임 첫날부터 노조 찾은 신임사장

2018년 11월7일. 전날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 사장은 취임 첫날 행보로 울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무실을 찾아 노조 집행부와 상견례를 가졌다. 원만한 노사관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난에 처한 현대중공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한 사장은 "'최고의 회사"라는 명예를 되찾아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좋은 일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안정된 회사, 보람을 느끼는 회사를 만드는데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 박근태 지부장도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노조가 회사 경영의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자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노조와의 첫 소통행보로 한 사장이 노사의 냉랭한 관계를 풀어낼 적임자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전언이다.

#3. 30년 만에 노사업무 전담조직 폐지

2018년12월5일. 현대중공업은 조합원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노사업무 전담조직을 폐지하기로 했다. 향후 임단협 교섭과 노사협의회 등 노동조합과의 업무 협의를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경영지원 조직에서 수행하게 되며, 관련 인원도 33명에서 6명으로 대폭 축소된다.

특히 노사업무 전담조직 폐지는 무려 30년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노사 전담조직은 노조설립 이후 30년 넘게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사찰과 회유 등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한 사장은 노조와의 적극적인 소통 강화를 위해 노사업무 전담조직 폐지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노사부문 폐지는 우리나라 노사문화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포함해 회사는 앞으로도 상생하고 협력하는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 2018 임단협 연내 타결 가능할까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일부터 집중교섭을 열고 올해 임단협 협의를 진행했다. 사측이 기본급 20% 반납을 철회하고 고용안정을 약속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여전히 거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한 사장이 지난 2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두고 노사간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반드시 매듭짓겠다는 굳은 각오로 결론을 도출해줄 것"이라고 노사에 당부했다. 한 사장의 이번 담화로 노사간의 입장차가 빠르게 좁혀졌고 노사는 지난 27일 밤 임단협에 막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한 사장의 소통행보에 업계 안팎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사상 최악의 수주난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사찰 의혹과 임단협 등을 놓고 8개월째 노사가 대치했다. 하지만 취임 한달만에 '소통 리더십'으로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선진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겨 내년에는 세계 최고의 조선사라는 명성을 되찾을지 한 사장의 리더십에 이목가 쏠리고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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