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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나]대선정국, 네거티브도 적폐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지금 정치권은 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청와대 입성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장미 대선'에 국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문제는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네거티브가 이번 대선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적폐를 청산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선거의 적폐를 답습하고 있는 꼴이다.

최근 불거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고가 가구 헐값 매입 의혹이 대표적이다.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고가 가구를 여러 점 구입했다는 게 요지다. 2012년 대선 당시 선거 광고에 등장했던 의자가 수백만원에 달하며, 그 외에도 다른 고가 가구를 여러 점 구입했다고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동생 안상욱 씨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상욱 씨가 지난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 성적 조작 사건의 당사자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당시 한의예과 2학년이던 상욱 씨의 유급을 막기 위해 대학 측이 임의로 성적을 올려줬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의혹들은 상대 진영의 공세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충격 받은 국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높은 도덕성을 기대한다는 측면에서 각종 의혹 검증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가구에 동생까지 도마 위에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

대선 후보의 집에 놓인 가구를 검증하고, 후보 동생의 과거 행적을 검증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대선은 아닐 것이다.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한 국민 눈에는 이러한 모습들이 오직 승리만을 위해 상대방을 헐뜯는 것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고, 대선이 끝난 뒤에도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길 게 뻔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남은 대선 기간 모든 후보들은 정책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환골탈태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정책 진검승부'를 기대해 본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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