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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오피니언 > 결혼정보회사 미팅? 그것을 알려주마!
결혼정보회사 회원들의 번개모임에 가다
[결혼정보회사 미팅? 그것을 알려주마!](9)
2014년 10월 13일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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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기자] 한 포털의 결혼정보회사 회원 커뮤니티에 가입한 나는 여러 게시판을 두루 꼼꼼히 살폈다. 모임 게시판이 있어 들어가 보니, 회원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가끔 하고 있었다. 마침 내가 가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주말에 오프라인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다.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 용기를 내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만큼 이 세계에 대한 정보가 고팠다. 적지 않은 가입비를 낸 것도 그렇고, 기왕 시작한 이상 좋은 짝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가능한 한 많은 노하우를 알고 싶었다.

드디어 오프라인 모임 당일. 두근거림과 호기심을 안고 모임 장소에 나갔다. 서울 모처의 대형 호프집이었다. 매장 직원에게 "OOO 모임이 어디인가요?"하고 물으니 10명 남짓한 회원들이 있는 자리로 안내해줬다. 드디어 그들, 아니 '우리들'을 만난 것이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임 자리로 찾아왔다. 대략 20여 명이 모인 듯 했다.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눠 보니 다들 비슷한 처지였다. 결정사 회원 경력이 오래된 사람도 있고, 아직 가입을 고민 중인 사람도 있고, 나처럼 가입한 지 얼마 안 되는 초짜 회원도 있었다.

◆결정사 가입비, 사람마다 천차만별

여러 회원들에게 들어 보니, 사람마다 가입할 때 내는 돈과 소개받는 횟수는 정말로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큰 줄기는 분명히 있었다. 전문직 남성에게는 저렴한 가입비와 많은 소개가 있었지만, 30대 여성에게는 비싼 가입비와 적은 소개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이다. (나중에 내가 결정사에서 소개받아 만났던 남자 회원에게서 나는 그가 정식 가입비의 50%만 냈다는 비밀을 직접 들은 적도 있다.) 나 같은 30대 여성은 실상 결정사들의 주요 매출원인 모양이었다. 결혼시장 특유의 수요공급 원리란 참으로 씁쓸했다.

나와 다른 결정사를 이용 중인 회원들로부터는 회사별 서비스의 차이도 들어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입한 D사에서는 미팅 상대방의 얼굴을 미리 볼 수 있었는데, 얼굴을 미리 보여주지 않는 곳도 있다고 했다. 외모에 대한 편견 없이 만나기 위해서라나.

몇 번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났던 사람 중 기억에 남는 한 남자 회원이 있다. 그는 꽤 깡마른 체격의 내 또래 공무원이었는데, 자신의 깡마른 체격 때문에 여자들의 호감을 얻지 못해 고민이라고 했다. "지금 하고 있는 결정사 활동에서 일단 최선은 다해보겠지만, 안되면 동남아권 국제결혼을 알아볼 생각"이라고 진지하게 말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분은 지금쯤 결혼하셨으려나.

다들 결혼이 마음대로 안 되어 고민중이라는 공통점 덕분인지 우리들은 쉽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래서였는지 이 커뮤니티 안에서 만나서 결혼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긴 어느 정도 결혼할 만큼 경제적, 심적 준비를 끝낸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필이 통하는 상대를 만난다면 가능한 일이긴 했다.

커뮤니티 회원이 자신의 친구를 다른 회원에게 소개해 결혼에 성공한 케이스도 본 적이 있다. 돈 내고 가입한 결정사에서는 못 찾았던 인생의 반려자를, 관련 커뮤니티에서 소개받아 만난 이 커플을 생각하면 인연이란 참 희한하게도 얽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커뮤니티 회원이 배우자 소개해주기도

나는 이 커뮤니티에서 나와 비슷한 입장의 여자 친구를 만나 힘들었던 결정사 활동 기간 중 심적인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 친구는 나처럼 D사의 노블 서비스 가입 초기에다, 학번도 같아서 공감대가 특히 더 컸다. 결정사 활동 중 겪게 되는 시시콜콜한 고민들을 그 친구와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행운이었다. 그 친구는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다. 남편을 D사 소개로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 결정사 회원에 가입하려는 분들은 모쪼록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을 꼭 확보해두시기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결정사 활동의 스트레스는 혼자서는 견뎌내기 쉬운 게 아니니까.

/image_gisa/201409/writer_lhk.jpg" width="80" height="90">이혜경 기자

14년째 경제, 산업, 금융 담당 기자로 일하며 세상을 색다르게 보는 훈련을 하고 있다. 30대 초반에 문득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에 한 결혼정보회사 회원에 가입, 매칭 서비스를 1년간 이용했지만 짝을 찾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블로그 '어바웃 어 싱글(About a single)'을 운영하며 같은 처지의 싱글들과 가끔 교감중.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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