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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의 인터넷 세상]편리함과 안전성의 관계
2009년 03월 16일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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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4.0'은 해킹으로 인한 '디지털 테러'를 다룬다. 교통, 통신, 금융 등 모든 미국의 네트워크가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들어가자, 주인공이 천신만고 끝에 공황상태에 빠진 미국을 구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는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악당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웬만한 컴퓨터는 해킹에 성공하지만, 공용 네트워크에 맞물려있지 않아 접근이 어려운 컴퓨터는 해킹이 불가능해 건물로 직접 침입을 시도한다는 사실이다. 접근 가능성이 낮으면 보안에 대한 안전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바꿔 생각해보면 보안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접근성이나 편의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가져다 댈 때 느끼는 약간의 긴장감은 대충 가져다 댔을 때 인증에 실패한 경험 때문일 것이다. 이것도 엄정하고 정밀하게 안전성을 추구함으로써 편의성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만약 긴장감 없이 손가락을 가져다 댈 수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는 얻기 어려워질지 모른다.

편의성을 추구하면 원치 않은 접근이 가능하고 프라이버시도 침해될 수 있다. 인터넷 환경도 마찬가지다. 보다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뒷면의 리스크는 함께 커져간다.

바이러스, 웜 등에서부터 최근의 피싱 사기에 이르기까지 개인 사용자들은 보안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스팸, 불법 콘텐츠를 통한 저작권 위반, '짝퉁' 콘텐츠, 분산서비스거부 공격(D-Dos) 등 다양한 디지털 공해들도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공해들은 시스템 훼손 및 개인 데이터 손실 등과 같은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며 개인 프라이버시가 완전하게 보호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이버 모욕죄, 인터넷 실명제 등 인터넷 이슈도 또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접근성, 편리성'과 '보안에 대한 안전성'은 공존함과 동시에 서로 끊임없이 상충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길은 열릴 수 있다. 접근성, 편의성의 용이함과 동시에 보안의 안정성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식과 습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특히 해당 관계자의 교양, 의식수준이 높을수록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스웨덴의 경우 수상 관저 앞에는 경비원이 없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잠그지도 않는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접근이 허용되어 있었지만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인식, 그간의 문화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이웃집과 담장이라는 경계 울타리가 없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실제 담장이 열린 공간으로 변한 동네는 이웃이 함께 개방적으로 살기 때문에 오히려 방범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인터넷도 담장이 없는, 누구나 함께 네티즌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인터넷 세상의 안전을 위해서는 보안 기술과 함께 인식과 습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인간의 변화 없이 기술에만 의존해서 리스크를 막으려 하면 조금은 안전해질 수 있겠지만 접근성, 편의성이라는 인터넷 본연의 기능은 상실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의 수많은 부작용을 해결하려면 규제로 접근하는 방법보다는 인터넷 사용자 모두의 성의 있는 자정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 과연 우리가 어떤 방법을 지향해야 하는지, 나아가 성공했을 때 전 세계 인터넷 문화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column_j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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