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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IT생각]정치인과 '듣보친'
2010년 10월 25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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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 credit과 trust는 비슷한 단어지만, credit은 일정한 거래의 시기가 포함된다는 점에서 약간 의미가 다르다. 신용은 일정한 거래가 이뤄진 후에야 생긴다는 뜻이다.

사실 모르는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신입직원을 뽑을 때 응시자가 페이스북을 이용한 내역을 살펴본다고 한다. 판단의 근거는 어떤 친구들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도록 오래 거래했는가 하는 것이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오랫동안 꾸준히 어떤 교류를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일단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일부 정치인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무슨 숫자 경쟁하기 게임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서로 마구잡이로 친구를 맺고, 맞팔을 하며 세력을 과시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속성상 많은 사람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야만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방법이 너무 조급하고 일방적이다. 대화가 중심이 되어야 할 트위터에서 혼자서 고상한 아포리즘을 늘어놓거나, 자신의 행적을 중계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트윗에 대해서 일방적인 지지와 찬사만 보내는 대중들도 물론 많지만...

무슨 대화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이슈에 대해서 서로 찬반의 생각을 주고 받는 경우도 별로 많지 않다. 일방적인 비난이나 일방적인 치적 홍보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향은 일반인들 중에도 있다. 어떤 이들은 아무나 무턱대고 친구를 맺자고 덤벼든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다 할 자기 소개나 인사 메시지도 없이 덜렁, 친구요청을 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그들의 대범함에 비해 내가 소심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들은 이렇게 친구를 맺어두고 그냥 그대로 있다. 서로 몇마디 인사한 것이 전부다. '듣보친'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듣도 보도 못한 친구가, 어디 친구인가?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5년. 신문과 방송이라는 매체가 신뢰할만한 매체로 자리를 잡는데 걸린 시간에 비하면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하다. credit이라는 개념이 생기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신문과 방송은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해 그동안 엄청난 적자생존의 진화를 거듭해왔고, 그 사이에 몰락한 신문과 거짓기사들이 제거되는 과정을 겪어왔다. 이런 이유때문에 아직도 뉴스는 언론매체에서 만들어지고, 인터넷에서는 소비될 뿐이다. 인터넷에서 사건이 벌어지긴 하지만, 뉴스로서 격을 갖추는 것은 언론매체가 다루어 주었을 때 뿐인 것이다.

정치인들의 디지털 신용 역시 그 족적을 따라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인터넷에는 많은 흔적이 남고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어딘가에 꾸준히 쌓인다. 어떤 정치인이 어떤 발언을 했고, 어떤 행동과 선택을 했는지 꾸준히 모아보면, 그의 가치관과 미래비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숫자에 현혹되거나, 일방적인 지지와 비난의 댓글로만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선거때만 반짝 운영되는 정치인들의 블로그와 인터넷 계정들은 계속 보관되었으면 좋겠다. 또는 누군가 그것을 잘 갈무리해두면 좋겠다. 정직하고 성실한 정치인에게는 이력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숨기고 싶은 과거가 될테니까...

/임문영 미디어 전략 컨설턴트 seer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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