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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호의 CEO 다이어리]살 빼는 법
내 안에 숨은 작은 위대함을 깨우는 일
2008년 10월 13일 오후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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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6-66-70. 약 20년에 걸친 나의 몸무게 변천이다. 카투사 복무 시절까지 몸무게는 한결 같은 72Kg였는데, 이후 급속한 변화가 있었고 최대 20Kg을 최근 2년 동안 줄였다. 근래, 웰빙과 다이어트가 워낙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가 있어서인지 “어떻게 살을 뺐느냐”는 질문이 부쩍 늘었다. 궁극적인 답은 ‘나 자신의 비만에 대한 혐오’였지만 그 실제 해법을 묻는 사람들에게는 세가지로 요약을 해 드렸다.

첫째, 매번 식사 정량의 70%만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식사 때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양을 받아들이려 하는 위를 수축하는 훈련인데, 간단히 말하면 매 세끼 식사를 하되 배 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는 습관이다. 비만시술에 있어 위 축소술로 공복감을 줄이는 방법이 있는데, 평소의 노력으로도 수술과 같은 효과를 달성하는 것이 '70% 훈련'이다. 약 2주만 고통을 참으면 익숙해지는데, 만약 중간에 한번이라도 식욕을 참지 못하고 한계치를 넘기게 되면 그만큼 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량이 늘어나게 되어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

둘째, 매일 3분의 운동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관점은 '매일'이라는 규칙성에 있다. 하루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량은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30분으로 의사들은 얘기한다. 그러나 매일 30분을 특정 주제에 소비하는 것이 바쁘고 지친 우리들에게는 그리 만만치 않다. 또한 하루에 수 시간을 운동하다가 며칠을 쉬게 되면 근육 긴장이 풀어져버려 운동효과는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단 3분일지라도 매일 운동하는 것이 몸의 긴장평형을 유지하는데 긴요한 방법인데, 나의 경우 제자리뛰기 1분, 팔굽혀펴기 50개, 그리고 윗몸일으키기 50개를 하여 3분을 소비한다.

셋째, 달성하려고 하는 몸무게 수치와 기간의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체중 72Kg, 14Kg 절감과 1년의 기간이 나의 목표였는데, 시간은 다소 더 걸렸고 수치는 목표치 이상을 줄였다. 숫자로 표현된 굳건한 목표가 없게 되면 '이번 한 번만, 오늘 하루만' 이라는 나약한 심리가 작동을 하여 어김없이 요요현상을 불러온다.

이같은 세가지 요소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뭐, 이렇게까지 살을 빼야 하는가 싶지만 이런 류의 잡글은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에게는 절실하다. 살 빼는 법을 애써 알리는 이유는 자신의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만, 공교롭게도 이 법칙들이 기업을 올바로 경영하는 것과도 매우 밀접하게 닮아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경영도 살뺴기와 꼭 닮았다

한꺼번에 100%의 이익을 취하려다가 당장 이익을 보더라도 나중에 손해보기 쉽상이었던 경험을 지난 13년의 기업경영을 하며 얼마나 경험했던가. 적절한 이윤 폭을 취하고, 고객과 주변회사와도 유무형의 수익을 나누는 것, 고객의 재고객화를 이끌어 내는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해 가는 것은 기업 경영에 있어 70% 훈련이다.

또한 기업의 비용절감과 혁신을 매일 꾀해야 한다는 것은 언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방심하면 바로 뒤쳐지는 경쟁구도에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선순위는 그 무엇보다 내부의 혁신임을 경험해 왔다. 기술개발, 글로벌 전략, 그리고 훌륭한 보상체계 등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하루에 3분이라도 CEO가 조직 내부의 혁신을 돌아보는 것은 3년 이상의 가치로 되돌아 왔다.

아울러 분명하게 수치화된 수용 한계치 이상의 팀별, 본부별 달성 목표 및 분기 계획은 구성원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 왔는데 이것의 유무가 회사의 역동성을 좌우할 정도였다. 1954년 로저 배니스터라는 육상 선수는 1마일을 4분 안에 최초로 주파하여 인간 능력의 한계를 돌파했다고 평가 받았는데, 놀라운 사실은 그가 이를 달성한 뒤 한 달 만에 무려 10명의 선수가 다시 4분의 벽을 돌파했고, 그 일 년 후엔 37명, 2년 후에는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심리적 한계를 배니스터가 허물자,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 물론, 이것의 선봉장은 당연히 기업의 CEO이고 CEO란 한계를 뛰어 넘으라고 존재한다.

살을 빼는 경미한 일 조차도 독하게 마음 먹지 않으면 쉽지가 않다. 내 안의 숨은 위대함을 깨우는 일, 그것이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나의 한계를 극복해 내는 것이 바로 나의 잠재력을 단련시키는 일이라 믿는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의 경우 삶을 만들어 내는 것은 늘 노력의 산물이었다. 분명 웃을 수 있는 보답으로 돌아와 주리라 확신한다.


작은 강부터

한번에 바다를 만들려 하지 말라.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갑자기 바다를 만드는 것은 신만이 가능한 일이다. 인간이 바다를 만들고자 하면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

- 윈 클럽의《부자가 되는 습관》중에서

/신철호 포스닥 대표 column_netcla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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