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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CES 2016 재미있는 로봇 전시


CES 2016에서 로봇과 드론은 여기저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인텔과 IBM의 기조 연설에서도, 드론 전시장에서도, 보쉬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3D 프린팅 전시장에서도 다양한 로봇을 만나 볼 수 있다.

CES 2016에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처럼, 로봇과 드론에서도 다양한 서비스 측면의 소개가 이어진다. IBM의 기조 연설에 등장한 로봇 페퍼에서도 인공 지능 기반 서비스가 제시되고 있고, 혁신상을 수상한 '릴리'는 생활을 기록해 준다.

보쉬의 스마트 팩토리형 협력 로봇과 3D 시스템즈 사의 덴소 3D 프린팅 로봇에서도, 더욱 빠르고 정교한 작업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항의 사람 이송 드론부터, 오나고플라이의 초소형 드론까지, 다양한 드론의 진화도 만나 볼 수 있었다.

◆ 인텔과 IBM의 기조 연설과 로봇

인텔의 기조 연설에는 두 가지 로봇이 등장한다. 인텔은 CES 2015에서도 리얼센스를 탑재한 아이로봇의 아바를 시연한 바 있다. 올해에는 유닉(Yuneec)의 타이푼 H 드론에 리얼센스를 탑재했다. 리얼센스의 3차원 인식 기능을 통해서, 장애물을 피해서 사용자를 따라가는 자율 비행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리얼센스를 장착한 세그웨이는 역시 복잡한 환경을 인식할 수 있으며, 로봇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IBM의 기조연설에서는 IBM의 인공 지능 IoT 플랫폼을 적용한 왓슨 페퍼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일반 휴머노이드가 적절한 대화를 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는 데 비해서 왓슨 페퍼는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화가 가능하다. 현재 왓슨 페퍼는 일본 내 1천여 개의 네슬레 커피 매장에서 판매용 로봇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얻은 매장 데이터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커피를 추천하고 매출을 향상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 보쉬와 3D 시스템즈의 산업용 로봇

보쉬의 협력형 로봇 APAS 패밀리는 스마트 팩토리용 협력 로봇이다. 보쉬는 관련해서 '보쉬 인터스트리 4.0'을 현재 250개 이상의 공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APAS 패밀리는 여러 관련 협력형 로봇(APAS 어시스턴트, APAS 인스펙터, APAS 플렉스프레스)으로 구성된다. 보쉬 전시장에서는 APAS 패밀리를 이용해서 커피 서빙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3D 프린터의 대표적인 업체인 3D 시스템즈에서는 로봇 팔 기반의 3D 프린팅 시연을 볼 수 있었다. 덴소의 3D 로봇 팔을 이용한 이 프린팅 시연에서, 관계자는 다양한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점, 정교한 프린팅과 빠른 프린팅(예를 들어, 1시간에서 24분으로 단축)을 강조했다.

◆ 다양한 드론의 전시

전시회 내내 큰 관심을 받은 1인용 드론 '이항 184', 혁신상을 받은 릴리를 비롯해서, 인텔 리얼센스 탑재 타이푼 H, 비행기 형태의 패럿 '디스코', 날개가 내장된 안전 드론 '플라이(Fleye)', 변신 드론 '페트론', 초소형 드론 '오나고플라이' 등 다양한 드론이 선보였다.

특히, 이항 184는 대형 모터를 장착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드론으로 전시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CTA 측은 개막전 테크투와치 행사에서 드론의 날개가 내장되어 안전성이 높은 플라이와 초소형 드론인 오나고 플라이를 드론 진화의 대표적인 예로 제시하기도 했다.

자동차로 변신할 수 있는 패트론은 국내 업체인 바이로봇이 제작한 드론으로 많은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 동작 인식 제어 로봇

밴드나 장갑을 이용해서 로봇을 원격 제어하는 시연도 만나 볼 수 있다. 스피로의 전시장에서는 스타워즈 로봇인 'BB-8'을 스마트밴드로 제어하는 시연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밴드의 동작을 인식해서 BB-8을 제어하게 된다. 제로유아이(ZeroUI)의 지로는 장갑을 이용해서 로봇을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시

CES 2015에 비해서 드론을 전시한 업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바이로봇과 퓨처로봇은 CES 2015에도 참여해서 관련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CES 2016에서 바이로봇은 패트론을 퓨처로봇은 퓨로 S를 전시했다.

드론 관련으로는 드로젠, 로보링크, 휴인스, 이랩코리아 등이 관련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드론 전시관이 아닌 한국관에서 제품을 전시한 점이 아쉬웠다.

◆ 미래 로봇이 만들어갈 미래 서비스에 대한 기대

CES 2016에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처럼, 드론의 성공 이면에는 사용자의 생활을 촬영해 주는 기능이 있다. CTA 측은 2016년 미국 드론 시장을 약 9억 5천만달러 규모로 예상한 바 있다. CES 2016에서는 다양하게 진화해 가는 드론과 로봇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미래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로봇과 드론이 만들어 갈 미래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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