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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네트워크 가시성이 기업경쟁력 좌우


2015년은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운영상의 효율성 추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표인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통적인 아키텍처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시작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가트너 조사에 의하면 70%에 이르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의 운영 환경을 하이브리드 엔터프라이즈 형태로 전환했다.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전달하고 비즈니스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효율적으로 업무 환경을 제공함에 따라 2015년 가장 두드러진 핵심 요소는 바로 유연한 IT 환경의 제공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2015년의 주요 이슈들을 되짚어보며 2016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의미있게 떠오를 것인지 예상해 보고자 한다.

◆라우터에서 라우팅(Routing)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의 대중화와 VoIP, 비디오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더욱 넓은 대역폭이 필요함에 따라 WAN 환경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은 더 이상 현재의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게 됐다.

이에 대응해 2015년에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속도를 향상시키며 관리를 단순화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최적의 상태로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으로 'SD-WAN(Software Defined WAN)'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아직 SD-WAN의 활용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 이미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이 기술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특히 리버베드가 수행한 최근 조사에 의하면 전체 기업의 약 3분의 1에 가까운 숫자가 SD-WAN을 테스트하거나 혹은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정의 접근 방식의 등장은 기존 IT 환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라우터라는 하드웨어의 필요성을 축소시키고 가상화를 통해 네트워크 기능의 일부로서 라우팅이 제공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네트워크는 하드웨어 구성 요소에 의존해왔던 반면 소프트웨어 중심 접근방식은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애플리케이션 전달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네트워킹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정의 접근방식이 일상 업무에 필요한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을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하는 데에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IT 부서는 가시성과 최적화 그리고 제어를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갖춰야 할 것이며 라우터는 애플리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 전달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라우팅 기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지점·원격지로 시선 전환

이런 전통적인 IT 혼란의 시기에 데이터센터는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한 첫번째 요소다. 프로스트앤설리반 조사에 의하면, 코로케이션 서비스는 호주 데이터센터 서비스 시장의 약 69%를 차지한다.

이 시장의 성장률은 올해 18%를 넘어섰으며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상했을 때 기업들은 2016년에 들어서면서 원격지 사이트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리버베드가 수행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각각의 대형 데이터센터마다 평균 55개의 원격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거의 절반에 달하는 직원들이 외부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 직원들은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2016년에 접어들면서 각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IO)들은 데이터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과 가동시간,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점단까지 제공하기 위해 원격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기업의 데이터 중 50%는 원격지 사이트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기업들이 지사에 저장된 정보를 중앙화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며 이는 전체 데이터에 대한 적절한 분석을 위한 것만이 아닌 더욱 정보화된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기 위한 용도로도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얼마나 많은 지사들이 여전히 테이프 백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사 환경에 도입된 전용 하드웨어의 다운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복잡성과 전쟁

전통적으로 사내에 위치해 있던 데이터센터 방식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영역으로 점차 확장돼 나감에 따라 네트워크의 복잡성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왔다.

여기에 직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빠르게 변화, 증가하면서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제어 능력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고 말았다.

네트워크 복잡성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과 동시에 IT의 역할도 진화해 이제 비즈니스 요구와 IT가 합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와 병행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제 곧 CIO보다도 IT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다수의 그림자(shadow) IT 애플리케이션(일부는 잠재적으로 비즈니스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이 기업 환경에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증가하는 복잡성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대비책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간단하다. 바로 가시성이다.

SaaS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확인하고 기업 내부나 써드파티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발생하는 모든 잠재적 병목을 식별할 수 있게 됨으로써 IT부서는 업무에 중요한 작업이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완벽한 제어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더욱 심도 깊은 가시성은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의미있는 통계를 CIO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IT가 단지 많은 비용만 소모하는 요소가 아닌 비즈니스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라는 것을 확인시켜 줄 뿐 아니라 IT 부서와 기업의 다른 부문 간 더욱 큰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늘날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의 생명과도 같다. 여기에 2016년에는 분산 네트워크의 제어에 대한 요구가 표면화됨에 따라 자동화와 지능화, 조율, 가시성에 초점을 맞춘 기술 또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매년 향후 12개월의 발판이 될 기술에 대해 예측할 때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기술의 트렌드를 되짚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점점 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 업계에는 특효약과 같은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변화의 기술들이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우리는 이것이 단지 마케팅 용어에 불과한 무엇이 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제어할 능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김재욱 리버베드코리아 대표(Jay.Kim@riverb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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