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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CES 2016, 넷플릭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원하는, 사용자에 맞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넷플릭스의 기조 연설에서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인다.

전 세계 132개 국에 신규 진출하는 등의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컨텐츠에 대한 고민과 사용자 맞춤 콘텐츠를 위해서 지역화에 대한 노력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하는 드라마 등의 콘텐츠에서, 나라, 지역, 인종, 성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배우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하는 것을 진행 중이다. 세계 여러나라에 진출하기 위한 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성장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기반으로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1997년에 출발하여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주문형 동영상 콘텐츠를 구매하는 모델로 각광을 받은 넷플릭스는 현재에는 드라마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모델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미국 내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인터넷 접속자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1을 넷플릭스가 차지한다고 한다. 또한 최근 젊은 층에서 광고가 나오는 TV보다 넥플릭스로 동영상을 즐기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가 제시하는 비전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에브리웨어(NetFlix Everywhere)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용자의 성향과 기분을 분석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전세계적으로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다.

현재에도 사용자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는 사용자의 기분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선보인 넷플릭스 양말은 사용자가 잠이 들면 화면을 정지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분석 기술 및 맞춤형 기술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여 글로벌 콘텐츠 뿐만 아니라, 현지 콘텐츠의 세계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재능있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CES 2016에서 강조되는 서비스/콘텐츠, 그리고 넷플릭스 이번 CES 2016에서는 기기를 통해서 만들어 지는 서비스와 콘텐츠, 그리고 새로운 생태계가 강조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기조 연설은 이러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대표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앱 생태계,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 산업의 생태계처럼, 4K TV와 4K TV 서비스의 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 LG의 4K TV 고급화와 넷플릭스의 4K TV 콘텐츠 확장이 맞물리면서 관련 산업 생태계가 성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CES에서 넷플릭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4K TV 기기와 서비스의 상생을 통한 생태계가 성장하는 트렌드와 더불어, 곧 TV 자체 보다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임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우리나라 업체들에게 주는 시사점

넷플릭스는 글로벌 콘텐츠의 현지화와 더불어, 현지 콘텐츠의 확보를 통한 로컬 콘텐츠의 세계화도 추진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에 투자하는 등, 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로서는 3가지 정도의 시사점을 던져 준다. 먼저, 삼성, LG 등 4K TV 업체들에게는 당분간 4K TV 시장 호황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되어 준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겪었던 경험처럼, 기기보도 커지는 콘텐츠 시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한류 콘텐츠 시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를 통한 우리나라 콘텐츠의 세계화를 통해서, 전세계 시장에 손쉽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콘텐츠를 공급하는 모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는 상황이 될 때 콘텐츠 업계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 가격이나 콘텐츠에 대한 차별화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올 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로컬 업체와의 경쟁이 시작되는 동시에, 사용자들에게는 글로벌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게 된다. 올 한 해 넷플릭스가 몰고 올 관련 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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