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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CES 2016 사물인터넷


이번 CES 2016의 주요 키워드는 사물인터넷·4K TV 서비스·웨어러블·드론·자동차·3D 프린터·증강현실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사물인터넷은 거의 모든 키워드를 포함하는 큰 흐름이다.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조하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과 서비스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기와 사람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그 동안,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해 왔다. 사용자와 사물의 위치, 상태, 행동을 측정하고 분석하면서 다양한 파생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거대한 사물인터넷의 흐름에서 2016년도에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의 출시다.

2016년에는 OIC, AllSeen Alliance 등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들이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OIC와 올신얼라이언스의 관련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시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스마트홈 서비스인 구글 네스트와 올 해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애플 홈킷도 OIC, 올신얼라이언스의 경쟁과 맞물려 있다. 구글이 사물인터넷용으로 선 보일 OS 브릴로와 통신 프로토콜 위브도 향후 OIC, AllSeen Alliance와 경쟁이 예상된다.

CES 2016에서도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대대적인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OIC는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기기를 처음으로 전시한다.

이와 같이 이번 CES는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기기와 서비스를 확산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가전 및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에서 헬스케어, 스마트카, 스마트 시티 등 융합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현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OIC와 올신얼라이언스의 전시

삼성, 인텔, 시스코가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표준단체 OIC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아이오티비티(iotivity) 버전 1.0을 발표하고 UPnP를 인수하는 등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다. OIC 호환 기기들은 2016년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상호 호환을 통해서 시장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CES에서는 OIC는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OIC 인증 기기들이 처음으로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가전 기기 및 네트워크 기기 등 인증된 여러 기기들이 처음으로 전시되어 OIC 생태계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IFA 2015에서 삼성은 스마트씽즈-OIC-타이젠-아틱을 묶어서 사물인터넷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타이젠과 아이오티비티의 통합을 발표해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CES 2016에서도 타이젠-아이오티비티가 적용된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OIC가 키워가는 사물인터넷 생태계와 UPnP에 대한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퀄컴과 LG가 주도하는 올신 올라이언스도 CES 2016에서 총 18개사가 참여해 전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홈과 스마트 오피스에서 올신얼라이언스 호환 제품을 통한 스마트 라이프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총 8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18개 업체들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인오션 얼라이언스, ULE 얼라이언스 등 관련 단체들의 전시와 더불어, 퀄컴, 버팔로, 헤븐 프레시, 키 등 올조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매번 전시처럼 업체들의 전시에는 LG TV가 대표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 스마트홈 분야 주요 혁신상

총 25개의 기기가 혁신상을 받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은 셍글드 보이스(Sengled Voice)가 수상했다.

셍글드 보이스는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된 LED 전구로 클라우드와 연결하여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을 통한 밝기 제어, 외부 침입 감지, 아기 울음 등의 상황 파악이 가능한 스마트 전구이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삼성과 나란테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의 수면 분석기 슬립센스와 홈 허브 스마트씽즈가 혁신상을 수상했고, 나란테크의 원격 스위치 제어 소형 로봇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스마트 전구(셍글드보이스, 알람인벌브), 스마트 자물쇠(인더스트리얼 락, 슐라게), 수면 분석기(슬립센스, 녹스), 연기 알람(루스트), 홈 허브(스마트씽즈, 오오미), 데이터 공유(엘람, 리마), 온도 조절기(윈), 홈 모니터링 시스템(블링크, 센서스피어) 등 다양한 기기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의 흐름에 따라서, 점차 관련 기기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기들이 클라우드 및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주요 업체의 스마트홈 전시

삼성과 LG는 지난 IFA 2015에서의 스마트홈 컨셉을 기반으로 해서 더 진화된 스마트홈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IFA 2015에서 삼성은 전통적인 가전에 스마트홈 허브인 스마트씽즈를 통해서,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고, 아틱-타이젠-OIC를 통해서 사물인터넷 기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CES에서도 관련 발표와 전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TV와 스마트씽즈를 통한 스마트홈의 제어를 위해서, 2016년부터 모든 TV에 스마트홈 허브를 내장하고 스마트씽즈와 연결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 TV 보안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LG는 IFA 2015에서 올조인 호환 기기와 스마트씽큐 센서로 스마트 가전화한 제품들을 묶는 스마트홈 개념을 발표한 바 있다. LG는 CES 2016에서 스마트씽큐 허브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씽큐 허브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해 다양한 가전들의 상태를 관리하고 제어하게 된다.

보쉬는 CES 2015에서 가전 기기의 원격 고장 관리 개념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CES2016에서는 난방 및 조명 시스템을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보쉬 측은 데이터 보호와 데이터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 스마트카와 웨어러블 기기

CES 2016에서 많은 업체가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인 것처럼, 다양한 차량용 사물인터넷 응용 서비스가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 주행 기술 이외에, 델파이의 V2E(Vehicle To Everything) 기술, 도요타의 크라우드 매핑 기술, BMW의 어댑티브 모드 등이 차량용 사물인터넷의 대표적인 전시로 볼 수 있다.

델파이의 V2E에서는 차량 간, 차량 도로간, 차량-보행자 간 통신 기술을 통해서 주변 환경과 주변 차량을 인식하여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요타의 크라우드 매핑기술은 주행 중인 많은 차량에서 모아진 카메라와 GPS 정보로 지도를 생성하는 기술이며 지도 정밀도를 크게 올릴 수 있다.

BMW의 어댑티브 모드는 운전자의 운전 방식과 주행 상황을 인식하여 차량이 스스로 주행 모드를 결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건강 관리 시스템이 사물인터넷의 측면에서 강조된다. 오우라의 스마트링이나 블루투스파크의 템프트랙 아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서 넷플릭스의 동영상 시청용 양말, 스마트 밴드, 스마트 셔츠를 통한 헬스 케어 시스템이 전시될 예정이다.

◆ 융합 산업으로 진화하는 사물인터넷 관련 산업

이번 CES 2016에서는 가전과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대대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카, 스마트 헬스, 스마트 시티 등 관련 융합 산업으로 확장되는 사물인터넷의 흐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과 LG의 전시가 OIC, 올신얼라이언스의 전시와 맞닿아 있는 것처럼 앞으로 표준 플랫폼의 확산 가능성도 이번 전시회에서 눈여겨 볼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최근 LG는 구글과 협력하여 구글의 사물인터넷 OS 브릴로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복잡하게 전개되어 가는 표준 플랫폼의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CES 2016이 보여 줄 사물인터넷의 큰 흐름이 기대된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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