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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3단계 발전모델


우리는 1천만 명이 넘는 거주자를 수용하는 도시를 메가시티라고 부른다. 1970년 메가시티의 수는 고작 3 곳에 불과 했다. 그러다가 2010년 23 곳으로 늘어났고 2030년에는 37 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도시유입의 증가와 메가시티 수의 증가는 세계경제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발전이 반드시 청신호 현상으로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미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50%인구가 전세계 자원의 약 70~80%를 소비하고 있고 도시수용인구를 초과한 도시에서 범죄, 교통체증과 같은 삶의 복지저하 현상과 같은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원의 70~80%가 도시에서 소비되고 현재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범국가적인 차원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스마트시티' 기술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대두된 성격도 있다.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 인프라에 IoT 기술이 적용된 첨단 인프라 도시를 뜻한다. 스마트시티는 환경, 자원, 인구, 주거 등 다양한 문제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시티 추진 사업

2008년 까지만 해도 전 세계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은 겨우 2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2년에는 143개의 스마트시티 사업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8년대비 무려 7배나 증가한 수치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시티 과제와 더불어 스마트시티 사업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 전문 연구기관인 BPnet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30년까지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총 33조 달러가 투자 될 전망이다. BPnet은 시장규모가 2011년에서 530조원에서 연평균 14% 정장하여 2016년에는 1천300 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스마트시티 투자규모를 보면 중국이 7.45조 달러를 투자해 가장 많이 스마트시티를 투자하고 있다. 중국이 스마트시티에 가장 크게 투자하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도시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도시 내의 문제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식서비스 산업 주도를 위해 스마트시티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IT분야 12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진행 5년간 중국에서는 51조원이 투자됐다. 중국은 320개의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진행 중에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바로 스마트시티 발전 모델을 세우은 것이다.

◆스마트시티 3단계 발전모델

스마트시티 발전 모델은 도시의 발전도에 따라 크게 3단계로 구분 할 수 있다: 스마트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 스마트시티 아키텍처 개발, 스마트시티 특성화.

서비스 구현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하드웨어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특정 PC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하드웨어 사양이 필요하듯이 스마트시티 내의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먼저 하드웨어 관점의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시티 발전 초기 단계에서는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이 단계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기기간의 통신을 위한 상호 프로토콜 간의 호환이 중요하다. 스마트시티의 경우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기기들간의 통신을 위해서는 프로토콜 표준화 및 통합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스마트시티에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는 표준화는 쉽지 않다. 이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참여하는 회사들이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다수의 회사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프로토콜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프로토콜 표준화는 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프로토콜 표준화 보다는 서로 다른기기들을 통합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기기들 간에 통합하는 방향으로 스마트시티가 이루어져야 한다.

네트워크 및 중요 인프라가 구축 되었으면, 스마트시티의 아키텍처 구상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과제에서 아키텍처가 상류부분에 속하여 작업이 진행되는 것처럼, 스마트시티의 아키텍처 수립도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및 구축 이전에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아키텍처 구축에서 중요한 것은 앞 단계에서 고려한 네트워크 및 인프라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과제 수행 시 실현가능한 서비스를 정의하고 아키텍처를 구현하듯이 스마트시티 과제 또한 주어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혹은 실현가능)한 아키텍처를 구현해야 한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제공할 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아키텍처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인프라와 아키텍쳐가 진행 되었다면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을 할 단계이다.

스마트시티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도시들과 어떤 차별화 관점에서 개발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지점이다. 이탈리아의 로마하면, 가장 떠오르는게 무엇이 있는가? 혹은 싱가포르라고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무언이 있는가?

이렇듯 도시는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시티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도시의 특성 및 고유 특성 목표를 가지고 그 도시 자체만의 특성을 살려낸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의 목표는 물론 도시 내의 환경문제 해결 및 복지상승이다. 그러나 그것 외에도 도시의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들어 대구의 헬스시티처럼 도시만의 주된 차별화를 만들어서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차별화를 3단계에 들어서 고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스마트시티만의 차별화 계획 및 컨셉트는 스마트시티 수립 초기 모델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성공적인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1단계 하드웨어 구축 시점에서부터 최종 차별화의 전략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유성민

ICT 융합기술 및 보안솔루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보안솔루션 회사에서 기획 및 해외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dracon123)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IT 칼럼리스트로서 다양한 IT 칼럼들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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