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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민]패션과 IT의 만남, IT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워치


스마트워치, 시계의 기능을 뛰어넘다

17세기부터 300년 동안 유럽 사람들은 회중시계에 열광했다. 단순히 시간의 기능을 알려주는 역할이 아닌 화려한 문양을 입힌 회중시계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이 회중시계의 인기를 사그라지게 하였다.

날아오는 포탄과 총알 속에서 주머니 안에 있는 회중시계를 보다가 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차 세계대전 이후 시간을 간편하게 볼 수 있게 손목시계가 유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불편하게 주머니 속에 시계를 넣을 필요가 없으며 시계를 꺼내 보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줄어들게 되었다.

손목시계는 간편하다. 손만 올리면 시간을 볼 수 있다. 회중시계를 보니 마치 스마트폰이 떠오른다. 전화를 하기위해,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주머니 속 혹은 가방 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야한다. 간혹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 떨어뜨려 액정을 깨기도 한다. 스마트폰은 불편하다. 삼성과 애플에서 아무리 가볍게 만들어도 무겁다. 그리고 들고 다니기도 불편하다. 특히 운동할 때 스마트폰은 불편하기 그지없다.

1차 세계대전 때 회중시계 대신 손목시계가 대안이 된 것처럼, 21세기 간편함과 스마트함을 추구하는 현재 손목시계가 스마트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기존의 손목시계에 I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시계가 스마트폰의 불편함을 보완 해주고 있다.

현재 스마트워치에서는 문자, 통화, 음악청취, 세부스케줄 관리,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원격 무인자동차 조정, 스마트홈 관리 등 다양한 IoT 기기들을 스마트워치에서 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다. 실제로 삼성과 BMW는 스마트워치에 대고 자동차를 부르면 자동차가 주차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사람 앞까지 데려오는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의 갤럭시 기어 VS 애플의 애플워치

이미 2014년에 약 460만대의 스마트워치가 팔렸다. 이미 2014년부터 스마트워치 시대가 열린셈이다. 그리고 SA(Strategy Analytics)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판매는 늘어 날 것이며 2020년에는 약 1억대의 스마트워치가 팔릴 것으로 전망 하였다.

그렇다면 스마트워치의 기능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떤 제품들이 현재 출시되었을까?

현재 스마트워치의 구도는 2014년 기준으로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워치 매출액의 60%로 판매 독주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2015년 상반기에 출시한 애플워치가 후발주자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즉 앞으로 당분간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구도는 삼성 VS 애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스마트워치의 대표주자인 삼성과 애플을 살펴보면서 스마트워치 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삼성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의 기능인 통화, 문자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리고 S 보이스 기능을 탑재하여 음성으로 문자, 통화, 음악감상, 앱실행이 가능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와 제휴하여 헬스케어 시스템도 적용하였다. 이로 인해 기존의 스마트폰의 만보계보다 더 정확한 만보계산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운동량을 정확히 확인 할 수 있다.

삼성 기어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심장박동 측정과 같은 헬스케어의 기능이 적다는 것이다. 비록 삼성 기어라이브에서 심장박동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출시하여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삼성이 갤럭시 기어시리즈는 나이키뿐만 아니라 스카이커뮤니티, 오페라, 씨온 등의 업체와 제휴하여 스마트워치에서 위치기반 서비스와 교육, 웹브라우저, 네비게이션, 근접통신등 다양한 서비스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아니 기존 스마트워치와 애플워치로 구분할 만큼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접근이 다르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기어 제품에 들어가면, 제공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애플워치에 들어가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디자인 중심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즉 삼성은 스마트폰과 테블릿PC처럼 스마트워치의 스마트에 초점을 두어 편리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로 스마트워치에 접근하였다면, 애플은 스마트워치에서 워치에 초점을 두어 패션에 초점을 두었다.

두 회사의 성격이 스마트워치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셈이다. 애플워치가 디자인에 초점만을 두었다고 해서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애플워치는 삼성처럼 음악재생, 문자서비스, 통화, 일정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심장박동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삼성의 기어가 제공하지 못하는 NFC 결제기능도 제공한다. 즉 오프라인에서 애플워치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능에 더해 앞으로 애플워치는 스마트TV,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차세대 스마트기기와 기존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애플 생태계를 구성하는데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계 vs IT? 답은 NO

스마트워치가 기존 시계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들을 언론에서 자주 언급한다. 즉 IT와 디자인의 충돌이라는 기사로 자주 보도 하고 있다.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내용도 아니다.

스마트워치는 기존 손목시계에 IT 기술을 더한 것이다. 즉 손목시계의 기능에 IT의 기능을 더하여 시계를 지능화 한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워치는 시계의 기능과 IT의 기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참고로 기존 시계의 기능이라고 하면 디자인 (혹은 패션) 이다. 디자인에 IT가 더한 셈이다.

현재 IT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 IT를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시계도 예외가 아니다. 단지 트렌드에 따라 기존의 시계에 IT를 더한 것이다. 단지 현재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가 IT 기업들이라는 것뿐이다.

시계와 스마트워치를 구분하거나 기존 시계와 스마트워치를 대결구도로 몰고 가는 생각은 잘못됐다. 앞서 강조했듯이 스마트시계는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IT가 더한 것뿐이다. 따라서 기존 시계산업의 일부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모든 시계들이 트렌드에 맞게 지능화되고 있을 뿐이다.

실례로 IT기업이 아닌 패션분야에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게스에서 게스커넥터를 선보였다. 이는 시계 산업이 기존과 스마트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융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 마디로 모든 시계에 IT가 더해서 융합되어 질 것이다. 전통시계를 고수하는 시계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앞으로 영화에서 보던 시계들이 IT와 결합하여 가까운 스마트시티 사회에서 어김없이 등장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트는 우리 사회를 좀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유성민

ICT 융합기술 및 보안솔루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보안솔루션 회사에서 기획 및 해외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dracon123)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IT 칼럼리스트로서 다양한 IT 칼럼들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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