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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차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도래


장성우 한국오라클 기술사업부 전무

소프트웨어(SW) 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올해 주요 SW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ICT업계에서 주목받은 기술들이 올해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보급화로 대용량 트래픽을 수용할 클라우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기존에 구축된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더욱 본격화하고 이런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과 성능 안정성을 두루 갖춘 데이터센터는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도입과 지속적인 사용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혁신의 실체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와 시스템 운영의 핵심인 이른바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데이터를 보호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 하는 기업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충족해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1세대 클라우드 환경과는 다른 차세대, 즉 '2세대 클라우드'에 따른 요건을 갖추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1세대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에만 특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의 중추로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 도입률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15~30% 정도의 기업만이 성공적으로 기업용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가 이를 방증한다.

반면 차세대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단일화된 플랫폼에서 DB와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DB와 신규 클라우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호환되고 이를 통한 관리가 매우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어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기업의 부담감도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앞으로 기업 핵심 업무에 클라우드 사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갖춰야 할 요건은 무엇인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DB 시스템과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제공하고 운영할 수 있는 유연성이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의 이점과 DB 환경을 통합한 단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업은 클라우드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기존 DB 시스템의 장점 역시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 연속성(BCP)과 재해복구(DR), 서버·네트워크·프로그램 등의 정보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고가용성(HA)을 겸비하는 것도 핵심이다. 이는 내부 구축형(On-Premise) 데이터센터에 준하는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기업들은 구축형 환경에서의 IT시스템을 통해 공급망과 설치, 기술 운영 전반에 걸쳐 높은 수준의 통제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공용 인프라스트럭처인 클라우드 환경 이전이 보편화되면서 보안 유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상호 운영성과 개방성이 높은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다.

현재 글로벌 주요 IT기업들이 국내에 설립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기본적으로 2세대 클라우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오라클이 곧 국내에 가동하는 데이터센터 서비스는 구축형 환경의 장점인 예측 가능성과 성능·제어는 물론 클라우드 환경의 장점인 수요 반응(on-demand), 자율성, 유연성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동시에 제공한다.

시스코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이 글로벌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95%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의 최전선에서 각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에 데이터센터는 이제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업용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용 대용량 데이터 처리·전송 등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라는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먼저다.

지난해 여러 차례의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버 접속장애로 주요 분야의 기업 서비스가 중단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영향은 클라우드 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과정과 기업의 혁신 노력에 대해 회의심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장성우
1997년 3월 한국오라클 입사

2005년 6월~ 2007년 5월 BI·DW팀장

2007년 6월~ 2011년 5월 미들웨어 사업부 실장(상무)

2011년 6월~ 2013년 5월 DB사업부 실장

2013년 6월~ 현재 기술사업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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