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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충헌의 콘텐츠 코리아]콘텐츠 국제공동제작의 성과와 비전


글로벌 한류를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 창출로 연계해야

지난 9월 4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국제공동제작 서울워크숍'이 진행되고 있었다. 기존 참여 국가인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등 6개국의 방송영상콘텐츠 60분물 21부작의 국제 공동제작 성과를 발표하고 추가로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캄보디아, 브라질 등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10개국 국영방송사 대표단 간의 2008 국제 공동제작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이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국제 공동제작 서울워크숍 행사에 참석하여 온 종일 지켜 본 필자의 감회는 남다르지 않을 수 없었다.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 국가간 쌍방향 교류 협력의 필요성, 글로벌 한류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여러 대안을 제시해 온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워크숍은 대한민국 한류 정책에 하나의 커다란 이정표를 제시한 행사였다 하겠다.

불과 1년 여 만에 서로 문화가 상이한 국가간 국제 공동제작이라는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창출, 21부작의 양질의 방송 영상 콘텐츠를 완성하고 상대국에서 참석한 손님들로부터 이구동성으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다는 일은 보통의 열정과 역량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KBS와 EBS 등 방송 파트너의 높은 제작 기술력과 경험 노하우를 상대국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가간 문화적 사회적 이해와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를 발굴, 이를 높은 기획력과 프로듀싱 역량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양질의 방송영상 콘텐츠로 완성시켜 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주관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www.kbi.re.kr) 임직원(원장 권영후, 부원장 최영호, 총괄팀장 류영준, 유경남, 현우진 김성권 등) 및 KBS, EBS 방송 관계자와 제작사, 참여하신 작가, 프로듀서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본 칼럼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자 한다.

이번 국제 공동제작 서울 워크숍에 참여한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참가국의 방송사 관계자들은 자국의 숨겨진 문화가치를 방송 영상 콘텐츠로 제작 함으로써 자국의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소개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한국 측 파트너들에게 우선적으로 깊은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었다.

10개국에서 온 방송사 대표단들은 중국 CCTV, 중국 TV 예술가 협회, 북경 지홍문화전파 중심, 몽골 UBS, Arena Studio, 베트남 VTV , 필리핀 NBN, 인도네시아 TVRI, JTV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미얀마, 브라질 등 국영방송 관계자들이었으며 2008년 올해에는 지난 해에 이어 10개국 국제공동제작이 추진된다.

지난 해부터 추진하여 완성된 방송영상 콘텐츠 국제 공동제작 현황을 살펴 보면 중국의 경우 동북아 희망의 등불 청사초롱과 홍등 제 1부 인연의 오랜 역사, 제 2부 한류(韓流)와 한풍(漢風), 공존의 시대, 제 3부 안녕하세요? 니하오마, 제 4부 상생의 한중 경제 교류, 제 5부 한중 수교, 변화와 공존이 제작됐다.

몽골의 경우 번영의 아시아 제 1부 초원의 전설 토일, 제 2부 자연과 인간의 매개자 버, 제 3부 아름다운 동행 야탁과 가야금 제 4부 꿈꾸는 초원, 바다흐 가족의 외출이 제작됐다.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 세계인이 주목하다 제 1부 청년 베트남, 꿈을 쏘아 올리다, 제 2부 아오자이 세계를 품다< SPAN lang=EN-US>, 제 3부 베트남의 맛, 세계로 향하다, 제 4부 홍강의 기적이 제작됐다.

필리핀의 경우, 7,000개의 얼굴 필리핀 제 1부 노래로 희망을 부르는 필리피노, 제 2부 자연에서 길을 묻다-에코투어리즘, 제 3부 은퇴 이민도 산업이다, 제 4부 600만 원주민 보고서, 위기의 땅이 제작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시아의 블루오션 인도네시아 제 1부 자원부국 포스트 친디아를 꿈꾸다!, 제 2부 인도네시아의 보석 발리, 제 3부 당둣 인도네시아 미래를 노래하다, 제 4부 제3의 자원 모자이크 인도네시안 등 총 21 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국제공동제작 서울워크숍의 성과를 이끌어 내기까지 지난 1년 여 동안 공동제작을 위한 기반 조성 사업으로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하여 공동제작의 현황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여 해외 방송사의 경영진 및 제작진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아시아 방송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현지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방송 영상 콘텐츠 기술 수준 및 방송 문화 소개, 방송 교류에 필요한 현지 네트워크 확보 등을 진행해 왔다.

금번 10개국 과의 국제 공동제작 MOU 체결의 성과는 해외 각국에서의 고조되고 있는 최근 반 한류, 혐 한류의 분위기와 방송 영상 콘텐츠 수출 저하 분위기를 일신시켜낼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되었으며, 콘텐츠 코리아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 잘 인식하지 못하였던 아시아의 진정한 문화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나아가 상대국가에 대한 문화다양성에 대한 깊이 있고도 폭 넓은 시각을 열고 다문화 사회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듯 국제 공동제작의 성과와 비전은 참여 국가간 문화다양성의 이해와 국가간 문화 교류 증진을 통해 상호 상생과 동반 성장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았으며, 나아가 양질의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콘텐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글로벌 한류(Khan wave, Big wave)를 통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적지 않다 하겠다.

실제 이번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방송영상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프로듀서와 작가들의 입장에서도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는 인상이다.

중국의 경우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중국에 남아 있는 우리 조상의 흔적을 쫓아 한중간 오랜 인연의 역사를 담아 내고자 하였다. 한국과 중국의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유사성, 역사적 사건과 신라시대 최치원, 중국에 불교를 전파했던 승려 김교각, 고려시대 의천 등 조상의 흔적을 통해 한중 양국간의 오랜 인연의 역사를 조명하였으며 수교 이해 한중 양국간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에 대해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과 비전을 담아 내었다.

최근 폐막된 베이징 올림픽에서 확인된 중국인들의 더욱 심해 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반한 정서의 변화를 살펴 볼 때, 서로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이러한 한중간 방송 영상콘텐츠 국제 공동제작은 시의 적절하다 하겠다.

반 한류의 흐름은 한국의 일방적인 문화수출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상대국에 대한 배려와 존중, 상호 교환적 문화교류, 상대 국가의 문화의 발굴과 이의 콘텐츠로의 가치의 창출과 제작 프로세스에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일이야 말로 반 한류를 넘어 글로벌 한류로 나아가는 지혜로운 길이 될 것이다.

몽골의 경우 적지 않은 제작 과정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몽골의 전통 문화의 숨겨진 모습을 조명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자연과 인간의 문화, 몽골 고유의 무당 거스타가 최초로 카메라 앞에 소개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몽골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이번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몽골 UBS 관계자의 만족스러운 평가를 들었으며, 실제로 몽골 방송에서 여러 번 방영,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 평가 역시 아주 좋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베트남의 경우 '청년 베트남, 꿈을 쏘아 올리다'를 통해서는 아시아 신흥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열망과 도전정신, 베트남의 교육 문화 사회 전반에 대해 잠재력과 년 8% 경제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아오자이, 세계를 품다' 편에서는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아오자이가 베트남 문화의 매력이며 패션의 심볼로, 국가 이미지의 상징으로 탄생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아오자이를 소개함으로써 좋은 시청자 평가를 받았다.

필리핀에 대해서도 민중 삶 속 노래를 즐기는 문화와 뛰어난 음악성,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특유의 낙천적 민족성을 소개하고 자연에서 길을 묻다- 에코 투어리즘을 통해 자연 친화적 환경과 자연보호와 함께 원주민의 삶을 보호하고 이를 특화한 관광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인도네시아는 많은 자원과 인구, 넓은 영토를 기반으로 포스트 친디아를 꿈꾼다를 통해 기회의 땅임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인도네시아 보석 발리에서는 휴양지로서 나아가 문화인류학의 보고로서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경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으며, 인도네시아의 대중음악 당둣을 통해 음악 장르의 독특함과 색깔을 통한 문화 저변의 이해를 이끌어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JTV 임원은 국제공동제작의 성과에 대해 인도네시아 JTV 직원이 한국에 파견되어 KBS, EBS 등 연수를 통해 많은 제작 노하우와 역량을 축적하게 된 데 대해, JTV 방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데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아울러 앞으로도 프로덕션 단계별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하였으며, 참여 국가 모두 이번 국제 공동제작 과정을 통해 문화적 자부심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번 국제 공동제작을 통해 드러난 자국의 결과물이 세계 각국에 방송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렇듯 이번 방송영상콘텐츠 국제공동제작의 성과는 한류의 쌍방향 소통과 글로벌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한 훌륭한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하겠다.

나아가 이러한 성과가 보다 지속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겠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브랜드의 확대, 민간 교류 확대, 다양한 국제 공동제작 협력 모델의 창조, 콘텐츠 투자 및 국제간 협력 모델의 연구 개발의 다양한 시도,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 활성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연구 개발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국제 공동제작에 참여하여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기술을 습득하고 자국의 고유의 문화가치를 양질의 콘텐츠로 개발하는 데 대한 커다란 만족감을 표시하였던 상대국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성과가 각기 자국의 경제 발전, 보다 고유한 각자의 문화콘텐츠의 발굴을 통한 가치 창출의 확대를 원하고 있었다.

향후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의 과제는 각국의 고유의 콘텐츠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양질의 방송 영상 콘텐츠로 개발하여 전 세계에 배급하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호 문화교류와 나아가 경제 교류, 투자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는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에 입각한 상호 이해와 배려, 존중을 통한 동반성장의 공감대를 통해 가능할 것이다.

금번 방송 영상콘텐츠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의 성과는 이러한 각국의 보다 구체적인 바램과 희망사항을 적극적으로 담아 냄으로써 이어질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한류의 성과로 확대되고,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국가 경제의 신 성장 동력 창출로 창조적으로 연계됨으로써 더욱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전충헌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 kodic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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