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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충헌의 콘텐츠 코리아]지식 창조 산업의 투자 전략


글로벌 콘텐츠 코리아 펀드 조성 절실

지난 칼럼은 디지털경제의 콘텐츠 생태계 선 순환 구조 창출에 NPO 커뮤니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은 지식 창조 경제와 사회를 여는 콘텐츠, IT 융합 비즈니스 모델과 창조적 투자 전략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우리 사회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정보화라는 메가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커다란 변혁을 경험하여 왔다. 지난 20여 년 전, 우리 사회의 뜻 있는 소수의 엘리트 지도자들은 창조적 열정과 리더쉽,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 결실은 1990년대 후반 CDMA , IT 인프라 강국의 업적을 달성하며 국가 경제와 산업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

나아가 브로드밴드 인터넷의 확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으며 당시 IMF위환위기 상황을 뒤로하고 인터넷 벤처 투자 열풍이 일어 났다. 당시 수익모델 부재의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거의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투자 대열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향후 우리 모두에게 발생할 리스크에 대해 간과한 측면이 적지 않았다. 인터넷 벤처 투자 버블 현상의 급속한 붕괴 현상이 바로 이어졌고, 필자는 당시 테헤란벨리의 한 복판에서 이 상황이 향후 직면할 IMF에 이어 더욱 심각한 신뢰의 위기라고 하는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변 어느 누구도 나서거나 위기 국면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어떠한 액션도 정책적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는 당시 수 개월 동안의 고민과 결심을 통해 콘텐츠랠리를 통해 국면 돌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게 되었다. 콘텐츠 랠리는 테헤란 벨리에서 집중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서울대, 연대, 고대, 이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문화콘텐츠 테마스쿨 운영, 당시 문화부에 문화콘텐츠 키워드 제시, 문화콘텐츠 진흥원 설립 제안 및 자문 활동, 강연, 게임콘텐츠포럼 운영, 콘텐츠 관련 학회, 포럼, 컴퍼런스, 세미나, 각종 콘텐츠 관련 공모전, 논문 심사활동 등 7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 콘텐츠 창조 지식 노마디언의 길을 실천해 오고 있다.

필자가 당시 콘텐츠랠리에 집중하였던 가장 큰 배경은 인터넷 벤처 투자 버블 붕괴로 인한 국가 경제 위기 상황의 국면 돌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당시 무너진 벤처 생태계, 투자 생태계는 여전히 문제점을 그대로 안은 채 문제 해결에 대한 정책 의지와 역량, 연구 노력 등에 대해 본질적인 변화와 혁신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 동안 정부 차원의 적지 않은 지원과 노력이 있었으며 일정 부분 성과가 가시화되기도 하였다. 투자 활성화 정책 부문에서도 물론 문화콘텐츠 투자 조합을 만들었다. 일부 대기업에서도 문화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이어졌으며 투자도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전반적인 문화콘텐츠 투자 조합 성적표는 최근까지 마이너스 30% 이상을 기록하면서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는 더 이상 투자할 만한 매릿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사업 아이템 또는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현재 공공연한 사실이 되고 사실상 보수적 투자 패턴으로 돌아서 있다는 게 중론이다. 창업 단계 및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절실한 시드 머니 투자 메커니즘이나 엔젤 펀드 등 투자 생태계가 심각하게 정체되고 있다.

필자는 지식 창조 사회를 열기 위해서는 엔젤투자 활성화 등 단계적, 전략적 투자 시스템,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리더쉽과 역량의 구축이야말로 정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정부 주도의 콘텐츠 관련 각종 지원 정책에 대해 정책 프로세스에서 산업 현장의 디테일을 인식하지 못하면 결국 그러한 정책 노력이 시장과 투자의 활성화 보다는 트레이드오프의 결과로 그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된다는 상황을 우려하여 왔다. 시장의 변화 트렌드가 글로벌하고도 매우 급격하게 일어나는 콘텐츠 시장 환경에서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형식은 진행되었으나 산업과 시장은 정체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이 초래되기 쉽다.

또한 벤처 투자 생태계와 창업 환경의 애로로 인한 청년실업의 양산, 프로젝트 투자 유치 과정 상의 애로 요인의 디테일 분석, 프로젝트 투자 리스크에 대한 심층분석과 문제점 인식, 다각적인 수익모델 개발 및 사례 연구 활성화 체제 및 환경 조성은 매우 시급하고도 중요한 정책 과제이다. 산학 협력 모델 창출의 프로세스 혁신, 글로벌 경쟁 시장환경에 대한 조사 분석, M&A 사례 분석 및 해외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 현황 등 콘텐츠 투자 시스템 및 투자 생태계 선 순환 구조의 창출을 위한 모델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속적인 제안과 강조를 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사회가 지식 창조산업에 대한 비전에 대한 대응과 공감대 형성, 지식 창조 산업을 중흥 시켜 가기 위한 정책적 대응과 전략, 창조적 리더쉽의 결집, 전문가 발굴, 본격적인 지식 창조 경제와 사회를 열기 위한 정책의 획기적 노력과 준비, 리스크 관리 체제 등에 대한 연구 개발 노력 등이 여전히 미흡함에 대해 심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선진국은 디지털콘텐츠가 이끄는 새로운 시대 변화를 주목하고 지식 창조 사회, 창조 경제, 창조 경제, 창조 리더쉽를 기치로 내세우며, 창조 기업 육성, 창의적 인재 개발, 창조 클러스터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며 투자에 '올 인'을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식 창조 경제와 창조 산업은 이미 글로벌 메가 트렌드이다.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등 주요 선진국은 창조산업과 지역의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상생 구조 창출, 성장 기반 클러스터 조성,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고 있다.

한편 콘텐츠는 대한민국 역시 산업 현장에서 대학에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있으며 인문학, IT, 아트학,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문화마케팅 전략경영 등 지식의 통섭, 융합 창조학으로 거듭 진화하고 체계화되어 정립되고 있으며 문화콘텐츠 창조학으로 빠르게 발전해 가고 있다. 이러한 가시적 성과에는 정책적 배려와 산업의 협력, 무엇보다 대학 스스로의 자발적 노력의 성과이며 이는 나아가 지식 창조 사회를 열어 가는 콘텐츠 투자의 환경 기반이 되어가고 있다.

대외 경쟁 전략으로도 콘텐츠 IT 융합 기반의 콘텐츠 창조 지식 체계와 의미 구조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아키텍처의 창조적 설계 역시 중요하며 최근 성장의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IT 산업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 IT 융합 비즈니스 모델은 온라인 게임, 영화, 드라마, 영상 산업 등 콘텐츠 창조 산업 전반에서 여전히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미 조선, 전자, 자동차, 건설,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웹 2.0 환경의 사용자 참여의 UCC, 집단지성, Social sharing, SaaS, RIA 등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서비스 모델의 등장은 기존 웹 기반 IT 기술의 창조적 통섭과 융합 창조의 결과물이라 하겠다. 감성경영, 창조경영의 대표 브랜드로 평가 받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내놓은 아이팟(iPod) 역시 콘텐츠 IT 융합의 창조물이다.

이러한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의 창출 및 브랜드 상품의 창조는 결국 콘텐츠 창조섹터를 중심으로 하는 창조적 콘텐츠 투자 메커니즘 하의 체계적 투자를 통해 우리도 가능해진다 하겠다. 투자 생태계의 선 순환 역시 마켓 중심의 콘텐츠 코어 클러스터와 연관 클러스터의 유기적 연계 산업의 구조를 통찰하는 가운데 가능해진다.

지식 창조 사회와 창조산업을 연착륙 시킬 콘텐츠 클러스터 투자 전략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과 연구와 투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실질적인 경험과 대안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 전문가를 발굴하고 금융전문가와 정책 전문가가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 중심의, 트렌드 관리 중심의 창조적인 콘텐츠 전략과 투자 모델, 콘텐츠 창조 지식 네트워크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낼 수 있는 콘텐츠 전문 투자 시스템을 창조해야 한다. 결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의 조성, 일자리와 기업을 창출하고 성장 발전하는데 있어 역시 문화콘텐츠의 선진 금융과 투자 시스템의 도입은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 전문 펀드 매니저는 기존의 금융 펀드에 대한 지식 외에도 콘텐츠 창조 지식의 통섭 융합 역량, 변화 관리 역량, 리스크 관리 역량, 트렌드 인식 역량이 매우 중요하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 이다. 콘텐츠 산업 구조의 통찰력과 디테일 역량을 지닌 콘텐츠 펀드 매니저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과 체험 경제를 바탕으로 하여 다수 배출되고 이들이 폭 넓은 시야와 자율성, 창의성,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의 사업 감각을 지닌 콘텐츠 전문가 들에게 생산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투자 받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글로벌 콘텐츠 코리아 펀드의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다음은 우리 경제구조를 콘텐츠 창조 지식 네트워크 중심의 창조경제, 창조산업으로 정착시켜 가기 위한, 지역의 콘텐츠 클러스터 구축과 콘텐츠 진흥 기금 조성 등 투자 환경 조성에 필요한, 지식 창조 사회를 여는 입법 체계와 법제화의 방향에 대해 다루어 보기로 하겠다.

/전충헌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 kodic@kod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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