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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의 e-CRM Insight]웹 2.0 환경에서의 Web Analytics - 웹 이전의 변화 키워드 (2


웹 이전의 변화 키워드 관련 첫번째 글에 이어, 변화의 키워드를 찾아내기 위해 신문사 내부의 변화에 이어 기업 내부의 컴퓨터 환경에 관해 알아보자.

기업의 전체 컴퓨팅환경 측면에서 보면, 당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일반 기업에서는 자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여 그들의 기업 비즈니스를 위해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한 기업의 컴퓨팅 환경을 지금과 비교해 본다면 몇 가지 특징적인 개념의 진화와 그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처음 개인용 PC를 기업 내부에서 도입하기 시작하던 그 시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기업내부에 IBM이나 Fujitsu의 대용량 Host 컴퓨터를 두고 단말기(Terminal)라 불리는 전용 Host접속 장비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 때의 Terminal은 Host에 접속해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Host컴퓨터의 종속적인 장비로서의 단순기능을 제공하였다.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으로 기업에서는 기존 컴퓨팅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호스트 컴퓨터 또는 Main Frame이라 불리던 중앙집중방식의 컴퓨팅환경이 분산서버(Client/Server) 환경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호스트 컴퓨터는 대용량, 고가의 장비로서 오랜 세월 그 안정성이나 강력한 성능으로 인하여 기업에서의 컴퓨팅 자원으로서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불편하고 불안정하던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은 의외로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사용되던 Main Frame 기반의 환경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은 점점 활용성이 커지는 개인용 컴퓨터를 호스트 컴퓨터에 단말기로 연결하여, Main Frame의 기반 구조를 그대로 두면서 사회적 변화를 조화시켜 나가는 방식과 당시로서는 생소하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하던 유닉스 운영체제의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하는 방식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여야 하는 고민을 만들었다.

이러한 고민은 IT 시스템의 기반을 바꾸는 차원의 고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무프로세스와 데이터 구조의 변화와 적응을 함께 요구하였다.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가 막 등장하던 시절 힘들게 개념을 습득해야 했던 것이 Hierarchical Data structure였다.

1980년대 컴퓨터에 대하여 처음 공부하면서 익혀야 했던 데이터 구조에 대한 개념은 Sequential 이었다. 하나의 주제영역에 대한 정보가 주제영역 내의 특정한 특징에 따라 일렬로 죽 나열되어 배치되는 간단한 형태의 데이터 저장구조였다.

하지만 기업은 순차적인 단순 업무처리보다는 보다 복잡한 형태의 업무처리를 수행하는 조직이고 당연히 순차적인 데이터 처리를 하는 Sequential File 구조 보다는 조금 더 효율적인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 관리 구조가 필요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File 형태의 Data 구조를 대체하면 나타난 것이 HDB(Hierarchical Data base)였다. Hierarchical data structure는 부모와 자식, 군주와 신화의 관계처럼 한가지 주제영역에 그 주제에 종속적인 한가지의 특징을 중심으로 데이터 영역간에 상하 종속 관계를 설정하는 구조이다. Main주제와 Main주제의 Key를 최상위에 두고 이 Key 값에 관련되는 다른 데이터 영역을 하부 주제 영역으로서 연결시키는 형태였다. 마치 Mainframe과 Terminal의 관계처럼.

Main Frame의 영역에서 시스템 운영환경에 대한 심각한 변화가 요구되면서, 데이터의 관리 기술 측면에서도 또 한 단계 발전된 데이터 구조 개념이 필요하였다. 상하의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다양한 주제영역 간에 대등한 관계에서 보다 자유롭게 데이터간의 연관관계를 표현하는 방식 이었다. Relational Data structure 개념이었다.

Relational Data Structure의 재미있는 특징은 각 데이터간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는 점에 있다. 관계는 각 데이터 집합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특성을 상호 인식할 수 있는 인식 Data로 활용하여 서로를 연결하여 표현되었다.

이렇게 연결된 정보는 데이터의 구조를 논리적인 틀 안에서 무한정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웹 이전에 기업 내부에서 있어 왔던 몇 가지 변화 환경에 대한 기억들을 되짚어 보았다.

웹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눈부시게 발전되어 나가는 기술환경의 변화로, 우리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이러한 변화 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하고 숨가쁘게 적응해 왔던 우리에게 웹의 등장은 여기에 비하며 혁명적이라 할 만큼 더욱 빠르고 거대한 변화와 여기에 대한 적응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웹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통찰력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안정적이고 편리하던 전동타자기 보다는 불안정한 개인용 PC의 보급과 활용에 힘써왔고, 위험을 알면서도 기업내부의 기반구조를 좀 더 많은 내부 이용자들이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시스템 구조와 데이터 구조를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변화보다는 안정만을 추구했던 또 다른 사람들 가운데 우리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치 못하고 도태되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웹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모습은 더욱 빠르고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수준의 변화에 대한 속도감을 보이고 있다. 웹과 지금 회자되는 웹 2.0의 전개방향과 변화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웹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생각 해 볼 때 과거의 변화 흐름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된다.

위의 사례에서 변화에 대한 전체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 본다면, ‘개인용’, ‘분산’, ‘관계’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기업만이 사용하던 컴퓨터가 개인의 오락이나 유흥을 위한 목적 이외에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중요한 개인 도구로서 확산되고, 기업내부의 시스템 환경도 중앙통제에서 분산, 협업의 구조로 발전되어 나가면서 그 관계성을 확장 시켜나가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변화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보다 개인화된 프로세스, 서비스 기능들이 기업이나 개인들로부터 개발되어 제공될 것이다. 또한 다양하고 세분화된 기능을 담당하는 프로세스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그 기능을 처리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기업과 개인, 업무와 오락, 내부와 외부의 벽이 허물어진 상태에서 분산되어 있는 다양한 기능간의 관계를 보다 편리하게 조화, 융합시켜 나가는 것이 될 거라 생각된다.

결국 웹의 등장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기업내부에서 IT기술을 이용해 오랜 세월 축적되어온 프로세스의 자동화 기능이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파워와 결합되면서 생겨난 현상들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웹 2.0의 등장은 기업 내부와 외부 개인과의 결합, 그리고 개인화와 분산, 관계성의 연결로 인하여 태동된 웹이라는 환경이 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측면에서 웹 등장 이후의 변화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영수 ㈜씨씨미디어 대표이사(ra@cc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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