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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유럽 IT 재발견] 가능성 보인 한국 온라인 게임 대전 이벤트 GNGWC


 

미국에서 개최되던 전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가 내년부터 대폭 축소돼 보다 집중되고 개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로 전환할 것이라는 뉴스가 발표되고 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인 독일 게임 컨벤션(Game Convention)이 유럽 게임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가운데 열렸다.

지난 해부터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게임 강국의 시장 수요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머물러 성장 둔화를 보이자 메이저 퍼블리셔들은 독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가운데 해를 거듭할수록 게임 컨벤션은 전세계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EA가 유럽 개발 스튜디오는 영국에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럽 본사는 스위스 제네바로 옮김에 따라 유럽 게임 산업의 주축이 중부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라 이번 독일 게임 컨벤션은 시장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 게임업체들의 지원을 그다지 받지 못하였던 게임 컨벤션이었지만 올해는 메이저 퍼블리셔들의 고위 임원들이 대거 참가하고 전시 참가 업체들을 위한 파티도 큰 성황을 이루는 등 외형적으로 단단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는 듯 하다.

현재 추세로 간다면 독일 게임 컨벤션은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평가 받는 게임산업을 육성시키려는 독일 게임업계와 통일 이전 동독의 수도인 라이프찌히 지역 정부가 총력을 다해 성장시키려는 전시회다.

◆ 한국 온라인 게임 대전 이벤트 ‘GNGWC’

이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 전시회에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한국 업체들이 참가하여 B2B 부스 참가와 상담회 등을 통해 유럽 진출 기회를 타진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 것은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에서 진행한 ‘GNGWC’이라는 한국 온라인 게임 대전 이벤트였다.

이미 한국에서 e스포츠인지 아닌지를 놓고 게임산업 관련 기관끼리 심각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순수한 한국 온라인게임으로 세계 게임 대전으로 발전시킨 노력은 칭찬받을 만 하다.

특히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의 홍보 목적으로 출범시킨 ‘게임앤게임’ 사이트에서 전세계 온라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대전 이벤트로 발전시킨 것은 적극적인 온라인 게임 홍보를 위한 주최측의 뚜렷한 목적 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국제 e스포츠 대회를 보면 해외 유명 게임 타이틀들이 대전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는 가운데 비록 한국 온라인 게임 홍보 목적이라는 이벤트이지만 한국의 e스포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금까지 시작은 거창했지만 별다른 결과 없이 업계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IT 와 디지털 콘텐츠 관련 해외 사업이 많았지만 현재까지의 ‘게임앤게임’은 충분히 벤치마킹 대상으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는 정부의 성공적인 해외 사업 지원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전 게임의 질을 높여야 할 것 같다. 물론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대전 게임 선발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높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성공적인 대회로 정착하기 위해선 글로벌 게이머들의 관심을 갖기 위한 게임 수준의 상향은 필수 과제다.

아울러 대전 게임 수준을 높이기 위해 ‘게임앤게임’ 사이트 내의 게임만이 아닌 외부 업체들의 게임도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게임내게임’ 사이트의 게임만으론 글로벌 온라인 게이머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성장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또한 대전의 본질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대회 스폰서를 보다 글로벌 수준에서 유치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e스포츠 대회는 글로벌 수준의 기업을 스폰서로 유치하고 있고 있어 메이저 기업의 유치는 향후 ‘GNGWC’ 발전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이다. 이미 e스포츠 대회는 한국의 전유물이 아니다. 유럽에서 조차 프랑스 정부와 파리 지역 정부가 적극 후원하고 있는 ‘ESWC’ (Electronic Sports World Cup)은 메이저 대회로 잡고 있다. 또한 몇몇 다른 전시회도 메이저 대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기관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상호 협력으로 다른 국제적인 e스포츠 대회와 차별화 가능성이 엿보인 이번 ‘GNGWC’를 한국 온라인 게임 홍보를 목적으로 한 세계 대전 이벤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워드 리(유로비즈 스트래티지스 CEO) howard@eurobizstrateg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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