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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정보 콘텐츠 바로보기] 연재를 마무리하며- 정보 콘텐츠 시장의 미래는?


 

'사무엘의 정보 콘텐츠 바로보기'라는 이름으로 칼럼을 연재한 지 어언 1년하고도 7개월이 다 되어 간다.

그 동안 애독해주신 여러 독자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마지막 칼럼을 시작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격려 덕분에 큰 탈 없이 43회에 걸친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처음 연재를 시작할 때는 약 10회 정도로 예상했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다양한 목소리와 고민을 듣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정보 콘텐츠의 가치사슬과 신디케이션의 개념 및 현황, 저작권 관련한 내용들, 개인 미디어에 관한 글들로부터 시작하여 정보 콘텐츠 연관 비즈니스 및 솔루션, 실제 정보 콘텐츠 활용사례, 공공정보 유통 활성화 관련한 내용, 그리고 특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봐주셨던 뉴스 콘텐츠 시장 진단 시리즈, 마지막으로 콘텐츠 배포도구인 RSS에 관한 내용까지 정보 콘텐츠와 관련한 내용을 얼추 다루었다는 감회가 새삼 든다.

이제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개인적으로도 고민스럽고, 업계 자체로도 관심을 갖고 있을 만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과연, 정보 콘텐츠 시장의 미래는 어떠할까?

어느 누구도 이 물음에 정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전망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정보 콘텐츠 시장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정보 콘텐츠의 미래는 두 가지 방향의 심화, 발전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다.

첫째는 정보 콘텐츠 자체의 상품성 강화를 통한 유료화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각 분야별 전문 콘텐츠들은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거나 세분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해 내려 애쓰고 있다.

또한, 정보 콘텐츠 시장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뉴스 콘텐츠 업계도 이미 지난 칼럼에서 다룬 것처럼 공동 사업을 통하거나 포털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

이미 포커스뉴스네트워크(FNN)은 오픈해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9월경에는 온신협차원의 아쿠아 프로젝트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하지만, 유료화에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의 질을 높여 제 값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쉽게 만들기 어렵고 수용자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 말이다.

예를 들어,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 같은 콘텐츠는 동영상과 텍스트 콘텐츠를 혼합한 형태로 만들어 고액(?)의 연간 회비를 받고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ERI라는 브랜드 파워와 다른 곳에서 흉내내기 어려운 콘텐츠의 퀄리티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 나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더 많이 등장해야 정보 콘텐츠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방향은 무료 콘텐츠와 광고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시킨 모델이다.

이런 움직임도 이미 그 전부터 존재하던 것이기는 하다. 매체 산업 고유의 모델은 뭐니뭐니 해도 좋은 콘텐츠로 끌어모은 고객들에 매력을 느끼는 광고주들의 광고를 유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몇 년전만해도 상위 랭킹을 유지하던 매체사이트나 각 전문 콘텐츠 사이트들이 포털로 집중화되면서 광고시장 역시 포털을 중심으로 재편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검색광고까지 시장이 커지면서 포털의 힘은 더더욱 커지고 각 매체 및 전문 사이트들은 더 힘들어지고 있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포털로 집중되는 콘텐츠와 광고의 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오버추어 등 여러 곳에서 시도 중인 콘텐츠 매칭 광고(기존 검색광고와 비슷하지만, 검색어를 치면 해당 콘텐츠와 연계성이 높은 광고를 매칭시켜 노출해주는 기법)를 더욱 정교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광고기법 및 광고시장 활성화에 대한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

물론, 한가지 방법 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힘들 것이다.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모든 것을 블랙홀 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포털들의 과도한 경쟁에 균형점을 마련하는 노력, 그리고 이러한 전체 시장 내에서의 질서 위에 본연의 수익모델인 광고 유치의 정상화를 도모해야만 각 분야별 전문 콘텐츠 업체와 기존의 매체들이 함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계속되는 경기침체, 그 속에서 더욱 고조되는 정보 콘텐츠 업계의 위기.

이제 모든 관련 종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장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무료 콘텐츠는 무료 콘텐츠대로 경쟁력을 키우고, 유료 콘텐츠는 진정으로 돈을 내고 쓸만한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시장은 살아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의식 속에 더 큰 위험에 빠질지도 모르는 악수를 두거나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반복한다면 정보 콘텐츠 시장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과연 정보 콘텐츠 시장은 어디로 갈 것인가?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필자의 머리 속에도 그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난감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정보 콘텐츠 업계의 각 주체들이 공동의 위기의식과 상생하려는 의식을 갖고 함께 고민할 때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까?

그러한 움직임이 하루속히 가시화되길 기대하면서 연재를 마친다.

/조상희 웹브라이트 이사 samuel@webr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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