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사무엘의 정보 콘텐츠 바로보기] 디지털 컨버전스를 준비하는 각 언론사들의 움직임


 

'위성 DMB 이용자들, 뉴스를 가장 선호'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이 5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올해 1월10일 시범서비스를 시행한 결과를 집계해 보니 뉴스가 가장 인기 콘텐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처 : 아이뉴스24, 2005년 05월 20일자)

그렇다면, 이러한 '뉴스'의 주요 생산자들인 언론사들의 DMB 준비상황은 어떨까?

필자도 항상 궁금했지만, 따로 알아볼 길이 막막했는데 마침 ‘미디어오늘’에 언론사들의 지상파 DMB 준비상황에 관한 기사가 나와 이를 토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뒷부분에 언급할 신문사들의 디지털 컨버전스에 대비한 움직임 관련 내용 또한 미디어오늘의 보도를 기초로 했음을 감사한 마음으로 밝혀둔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TU미디어가 위성DMB 본 방송을 시작함에 따라 지상파 DMB 사업자들 역시 방송 준비에 분주하다. 지상파TV 군은 올 7월초, 비지상파TV군은 올 12월 시험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군에 참여 중인 신문, 방송, 인터넷 등 각 언론사 역시 방송 콘텐츠 제작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들 각 언론사들의 준비현황 중에서도 신문사 및 온라인 미디어들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먼저 경향신문은 KMMB와, 미디어칸은 한국DMB와 각각 콘텐츠 MOU가 체결돼 있는 상태다. 경향은 지상파DMB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4월 말 경향신문 편집국과 미디어칸 기자 등 6명으로 뉴미디어사업추진준비단을 꾸리고 향후 독립기구로 만들어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향은 단순한 텍스트 이상의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경향게임스, 경향하우징페어, 씨알뉴스 등을 그대로 혹은 재가공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이 외에 동영상뉴스 역시 제작할 계획이며, 기자가 직접 제작하는 VJ 방식과 대학 연구소 등과의 제휴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겨레신문은 SBS의 데이터채널을 임대 운영하는 한편, KMMB와도 콘텐츠 제휴를 하게 되는데 방송시설은 임대하고 인력은 아웃소싱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고 한다. 한겨레는 데이터채널을 통해 분야별 직무교육, 취업 창업정보, 면접특강, 외국어교육, 문화특강 등 직업정보와 실용적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겨레는 아직까지 별도의 조직을 가동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의 경우는 한국DMB와 KMMB 두 사업자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는데, KMMB에 기독교 관련 콘텐츠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최근 신규 방송인력을 채용하고 자체적인 방송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정통 뉴스를 제작해 KMMB에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또한 온라인 미디어인 오마이뉴스는 한국DMB에 지분참여와 함께 콘텐츠 제휴협정을 맺었는데, 방송 정규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기존 4명이었던 DMB팀 인원에 기자 3명과 작가 1명을 충원해 8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방송 스튜디오 구축에 5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의 재원이 필요한 상태여서 협찬 내지는 타 기업과의 연합을 통해 이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오마이뉴스는 한국DMB의 주주사로서 최대 2시간까지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이에 따라 정확한 편성전략이나 지침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월∼금요일까지 5회에 걸쳐 하루 45분∼1시간 정도의 방송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 오마이뉴스 기자들에게 추가적인 업무를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의 인터넷 자회사인 전자신문인터넷 역시 한국DMB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콘텐츠 수급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인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론적인 차원에서 콘텐츠 내용이나 포맷, 전송방식 등을 고민하고 내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DMB와도 전송방식 등을 놓고 협의 중에 있다는 것. 전자신문 인터넷은 현재 한국DMB와 콘텐츠 제공과 관련한 MOU를 맺은 상태이긴 하지만 다른 사업자군에도 PP로 참여한다는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제지인 머니투데이는 KMMB에 참여하고 있는데, 데이터채널 등에서 일부 시간대를 운영하는 방안 외에 채널 전체를 임대하는 PP로서의 참여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머니투데이는 기존의 PP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 계획은 하반기 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5년 05월 19일자)

한편, 이처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미디어 분야의 디지털 컨버전스에대응하기 위한 신문사들의 준비상황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로 '통방 융합'중심의 구도로 흘러가는 컨버전스의 흐름 속에서신문사들의 고민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멀티미디어 형태의 콘텐츠가 부족한 신문사들이 디지털 컨버전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인터넷을 활용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송 진출 노력은 현재까지는 동아, 조선, 중앙, 국민 등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동아닷컴은 방송 카메라와 음향장비, 영상편집 장비 등을 갖추고 온라인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스튜디오 완공에 맞춰 기존의 영상취재 인력을 보강해 4∼5명 규모의 '인터넷방송팀'을 꾸릴 예정이다. 또한, 여기에 취재, 스포츠동아팀 취재기자를 5명 정도 보강해 실질적인 영상취재 인력을 10명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동아일보의 또 다른 자회사인 온라인 교육전문업체 디유넷도 최근 1억원을 들여 지상파 방송 못지 않은 스튜디오를 3개 설치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디지털대학 강의 동영상은 물론 뉴스 동영상 등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아일보는 편집국 기자들의 자원을 받아 디지털 캠코더도 나눠줄 예정인데, 이르면 상반기 중에 온라인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지상파 DMB와 IPTV 등에 자체 제작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조선일보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지난 4월 6일부터 RTV 시민방송에 '갈아만든 뉴스'를 공급하기 시작한 조선일보는 최근 방상훈 사장의 지시로 별관 2층 사원휴게실 '조이'를 스튜디오로 만들 수 있는지 내부 검토 중이다. 또 편집국 인터넷 뉴스팀 외에 새로운 영상팀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중앙일보는 조선, 동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형편이다. 이미 중앙방송을 통해 한발 앞서 나가고 있으며, 신문, 방송 교차 소유를 은근히 바랄 정도로 방송 제작 및 편집 노하우를 상당히 축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일보 관계회사인 중앙EMT는 이미 지난 4월 15일부터 위성DMB 라디오 방송채널 45번에서 연예가 정보와 스포츠 뉴스 등을 24시간 서비스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일보도 경인방송 출신 및 아나운서 등 50여명(FGTV 포함)의 제작인력과 FGTV(순복음방송) 인프라를 활용해 오는 16일 방송센터를 출범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 수도권과 영남권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2곳과 지상파 계열 케이블위성방송에 방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인데, 신문사가 MSO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게다가 최근 8개 지방 언론사들과 콘텐츠 교류 및 대외행사 공동개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 지역 기자들을 활용한 전국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5년 05월 11 일자)

지금까지 디지털 컨버전스에 따른 언론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살펴보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컨버전스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해질 것이 틀림없다. 디지털 컨버전스의 시대에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강점과 경쟁력을 중심으로 어떠한 형태의 '융합'이 이루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와 고유한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상희 웹브라이트 이사 samuel@webright.co.kr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사무엘의 정보 콘텐츠 바로보기] 디지털 컨버전스를 준비하는 각 언론사들의 움직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