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사무엘의 정보콘텐츠 바로 보기] 뉴스 콘텐츠 시장 진단 – (4) 저가시장은 사각지대인가?


 

새해 들어 연재한 뉴스 콘텐츠 시장 진단 중 지금까지 진행한 세 번의 칼럼은 주로 대형 시장이자 고가 시장인 포털을 중심으로 논의를 풀어본 것이었다.

이번 네 번째 칼럼은 소액시장, 즉 전체 기사를 서비스하는 곳이 아닌 분야별 일부의 뉴스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 관한 내용이다.

지금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오긴 했지만, 사실상 이러한 소액시장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며 일종의 사각지대였다고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오히려 저작권 침해로 인한 분쟁을 주로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저가시장에 대한 언론사들의 대응전략 미비와 수요자인 각 분야별 이용업체의 저작권 및 콘텐츠 시장 자체에 대한 이해의 부재라는 두 가지로 수렴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언론사들의 저가시장에 대한 입장은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일정 부분 소액 시장이 있긴 하지만 액수 자체가 크지 않으므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수요처가 있다고 해도 그에 따른 카테고리 분류나 코드 적용 등 특정 분야에서만 활용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뉴스 콘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준비는 아직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편, 소액으로 뉴스를 활용하려는 수요처들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 우선적인 문제이다.

필요한 것은 가져다 쓰면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심지어 왜 그걸 문제삼느냐고 하는 곳까지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부동산 분야의 일부 서비스업체들이 언론사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합의로 해결하거나 여전히 소송 상태에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뉴스를 쓰기는 쓰지만 돈 내고 쓰기는 아깝다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에 대한 예산 배정에도 인색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분쟁은 더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저작권법 개정으로 인해 친고죄 조항 마저 사라지게 되면 언론사들의 문제제기는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문제는 나름대로 필요에 따라 뉴스를 활용하려 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 업체에서 골프 관련 뉴스만을 서비스 받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알아본 결과 골프 관련 코드가 적용된 언론사는 아주 일부일 뿐이었다.

이렇게 되면 5개 언론사에서 골프 뉴스만을 받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러한 처리비용을 청구할 경우 고객사는 예산이 미치지 못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일부 언론사들은 지난번 칼럼에서 다룬 아카이브 모델을 통해 해결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또 하나의 대안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건 바로 국내 모든 언론사의 뉴스 관리 및 전송시스템의 규격을 표준화 하고 세분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언론재단 주최 ‘온라인뉴스 저작권 보호와 뉴스 포맷 표준화 토론’에서 발표된 News ML을 그러한 표준화를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보면 어떨까 싶다.

이 News ML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별도의 칼럼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지만, 이를 통해 뉴스 포맷과 분류체계 등을 표준화하게 되면 복수의 언론사 콘텐츠를 특정 목적에 맞게 추출하여 전송하거나 할 때 아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되면 언론사 자체의 뉴스 인력들 또한 보다 편리하고 표준화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내부적인 효율성 뿐만 아니라 외부 전송이나 소액 시장에 대한 대응까지도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쿠아 프로젝트나 카인즈의 리모델링, 그 어느 쪽이든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뉴스 포맷이나 분류 체계 등 기본적인 표준화와 규격화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당연히 많은 언론사들이 공통적으로 따를 수 있는 표준 모델이면 좋을 것이다. 콘텐츠 생성과 편집, 배포 및 전송 등에 편리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에 적용하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이 News ML이건 아니건 환영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너무 큰 것, 센 것만 찾는 우리들에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우리도 이제부터는 저가시장에 대해 준비하고 배려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그리하여 2005년이 바로 저가시장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원년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맺는다.

/조상희 웹브라이트 이사 samuel@webright.co.kr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사무엘의 정보콘텐츠 바로 보기] 뉴스 콘텐츠 시장 진단 – (4) 저가시장은 사각지대인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