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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범의 쇼 매트릭스] 영화 투자를 위한 체크 포인트(하)


 

투자금 관리, 수익 정산 등과 관련하여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부적인 요소들을 살펴보자. 투자 계약서에서 언급되는 내용들도 있는 만큼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3. 영화 투자 체크 포인트(기타)

기타 수익 정산 조건
제작비 관리
인센티브 처리
수익 권리 기간
PPL 등 협찬금의 매출 인식 여부

.수익 정산 조건

영화 제작비와 비용을 제하고 남는 이익금에 대해서 제작사와 투자자가 나누는 조건은 일반적으로 5:5, 4:6, 6:4 정도이다. 흥행 이력이나 브랜드 명성에 따라 제작사가 많이 가져가기도 하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따르면 투자자를 배려해서 높여주기도 한다. 같은 영화라도 투자 주체에 따라 지분율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투자 시기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영화 기획단계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것과 배우 캐스팅을 확인하고 할 수도 있는데 리스크가 줄어들수록 투자자 조건은 나빠진다. 또 영화가 거의 다 만들어진 상태까지 투자 총액이 다 채워지지 않으면 마케팅을 위해 투자를 할 수도 있다. 흥행 이력이 좋고 제작사의 신뢰도도 높은 곳이면 미리 총제작비 자금을 모두 맞춰놓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투자 들어가기란 힘들지만 사전에 예약되었던 자금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운 좋게 참여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작사가 원금 보장을 조건으로 제안을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라도 제작사의 재무 상태나 영화계 내에서의 인지도가 낮은 곳이면 크게 의미는 없다.

.제작비 및 스케줄 관리

투자금액이 총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자금을 공동 관리할 수도 있다. 물론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제반 원가 구조를 모르면 이것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될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제작사나 자금 관리 담당자의 신뢰도는 시장에서 검증을 해놓은 상태여야 한다. 자금이 영화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곳에 쓰이는가 또 과도하게 집행되는 것은 없나 등을 살피는 과정이다.

투자는 이뤄졌는데 제작 과정에서 여하한 이유로 영화 제작이 중단되거나 과도하게 개봉이 늦어지는 경우에 대비하여 이에 대한 제약 조건을 걸어 놓는 것도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라도 제작사의 재무 능력이나 명성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소위 ‘배째라’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만한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신생 영화사들이 첫 작품으로 시장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마리 토기를 다 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문제다.

.인센티브 처리

제작사가 영화 흥행 실적에 따라 수익금 중 일부를 배우나 스텝들에게 인센티브 보너스로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특급 배우의 경우에는 관객 100만 명 초과시 1인당 50원, 100원 하는 등의 조건으로 러닝 개런티를 걸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제작사의 수익 몫에서 주면 좋은데 이것을 전체 수익에서 비용으로 제하는 경우도 있어서 잘 살펴보아야 한다. 100만 명 초과시 1인당 100원씩 계약을 했는데 관객 400만 명이 들었다면 배우가 3억원을 더 챙겨가기 때문에 투자자의 몫이 줄어든다. 특급 배우가 많이 나오면 규모가 더 커진다. 제작사는 당연히 이 부분을 사전에 알려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수익 권리 기간

극장 매출 수입 외에 각종 판권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시간을 두고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영화 투자자의 작품 수익에 대한 권리 기간을 계약서 상에 명기를 해서 매출 발생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권리를 요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극장 매출에 대한 수익 정산이 가장 먼저 되고 방송과 비디오 등의 판권 수익과 해외 판매 등의 순으로 정산이 이뤄지는데 판권 수익은 시간을 두고 계속 이뤄질 수 있으므로 몇 년간 수익 권리 주장을 위해 계약서에 명기해야 한다.

. 협찬금의 매출 인식 여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 영업장을 영화 중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PPL). 아예 특정 회사의 직원으로 나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 기업들이 실물이나 현금으로 홍보비를 제공하게 된다.

주류 회사나 담배 회사는 대부분의 영화에 실물 제공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고 이는 대부분 현장 스텝들에 의해 소진되는 것이므로 문제 삼을 건 없다. 현금의 경우가 문제인데 요즘은 제작사들이 대부분 이를 영화 매출로 인식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은 한 번 필요하겠다.

/김종범 벤처라이프 상무이사 morgan@venture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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