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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교의 SOHO몰 ABC -7] 도메인을 만들자


 

www.daum.net www.naver.com kr.yahoo.com
www.empas.com www.dreamwiz.com www.freechal.com
www.hanmir.com www.msn.co.kr www.lycos.co.kr
www.sayclub.com www.sportsseoul.com www.hankooki.com

2002년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12개의 사이트다. 이 사이트들이 좋은 도메인 이름 때문에 성공한 것인지 사이트 내용이 충실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사이트들의 성공에 도메인 이름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고, 또한 이 도메인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7보다 적다

사람의 머리 속에는 7이라는 제한이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에게 4자리 이하 숫자를 보여주고 곧 바로 기억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기억해 낸다. 5자리 숫자부터는 정답율이 조금 떨어지지만 여전히 정답을 맞힌다고 한다.

그리고 6자리, 7자리를 넘어서 드디어 8자리에 이르러서는 정답의 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위에 적어 놓은 사이트들의 평균 도메인 알파벳 숫자는 6.25개다.

방문자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 가능한 짧은 도메인을 고려하라. 짧은 도메인이 모두 동이 나 버렸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되묻는다면 필자로서도 대책은 없다.

다만 2가지 힌트를 주자면 모든 도메인은 사용기한이 있고, 매우 많은 수의 단어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완벽한 도메인을 얻기 위해서 무리하게 고가의 도메인을 구입한다던가 하염없이 도메인 등록 기간이 끝날 때를 기다린다거나 하지는 않는 게 좋다.

세상에 완벽한 도메인은 없다. 다만 좋은 도메인과 조금 더 좋은 도메인이 있을 뿐이다. 'Daum.net'과 같이 한글에서 차용할 수 있는 단어들을 고려하면 아직도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숫자와 기호는 버려라

인구에 회자된다는 말이 있다. 또한 구전(口傳) 마케팅도 요즘 유행하는 단어다.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입으로 읽었을 때 문제없이 의미가 전달되어야 한다.

가령 'www.gift-4u.com'라는 가상의 선물판매 쇼핑몰을 다른 사람에 어떻게 알려줄 까 생각해 보자. '더블유 더블유 더블유 점 키프트 대쉬 포 유 점 컴 이라는 사이트인데... 중간에 대쉬는 마이너스 표시야...그리고 포는 숫자 사구...아! 유는 와이 오 유가 아니고 그냥 알파벳 유야...' 한숨이 나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톱 12에 드는 웹사이트 중 숫자나 기호를 도메인에 포함시킨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또한 도메인을 만들 때 이렇게도 쓸 수 있고 저렇게도 쓸 수 있는 복잡한 상황을 고객에게 만들지 않는게 좋다. 고객은 피곤한 것은 회피하고 만다.

◆도메인이름 = 상점상호 = 영문상호

홍콩은 요즘 많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시아의 금융센터(Finance Center)다. 그리고 그 홍콩의 그 수많은 다국적 펀드 매니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금융기관은 하나은행이라고 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하나은행 = Hana Bank = www.hanabank.com'으로 연결되는 깔끔한 브랜드 정책은 다른 회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반대되는 예를 들어보자. '한미은행≠Koram Bank≠www.goodbank.com'이 있다. 이름만 봐서는 같은 은행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동양화학 과수사업부 특수사업과'라는 복잡한 이름에서 분사된 ㈜옥시는 91년 하나의 법인으로 독립했다. 전국민이 아는 그들의 대표 상품 이름 '옥시'를 이용, 홈페이지 역시 'www.oxy.co.kr'로 했다. '대표상품 = 법인상호 = 도메인이름'의 대표적인 사례다.

상호에 맞는 도메인이 이미 선점 당해서 사용할 수 없다면 상호를 바꾸면 된다. 도메인 이름이 당신의 상호가 돼야만 하며, 고객들에게 자주 언급돼야만 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당신의 상호가 하나의 독립된 실체임을 끊임없이 알려주고, 언급하고, 읽을 수 있도록 적어 놓는 게 중요하다.

◆co.kr로 할 것인가, com으로 정할 것인가

SK텔레콤의 광고 장면 중에 하나를 떠올려보자. 화랑에서 그림을 구경중인 한 신사에게 화랑 직원인 듯한 여자가 다가와 전화번호를 묻고 기록한다. 그리고 한마디 '011이시죠?'.

이 광고가 의미하는 것은 011이 핸드폰의 대표전화라는 것. 즉, 다른 누군가의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할 때에 SK텔레콤의 경우 전화번호만 외우면 되지만, 그 외 통신회사의 전화번호는 해당 호출번호까지 외워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 광고다.

누군가 도메인이 'abcd'라고 알려주면 그 사람은 당연히 'www.abcd.com' 으로 짐작한다. 'www.abcd.net'이나 'www.abcd.wo.to'가 되면 이를 기억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도메인 네임을 'co.kr'로 할 것인지, 'com'을 할 것인지 고민된다면 필자는 가능하면 'com'을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톱12 사이트를 보면 9대 2의 비율로 com이 우위에 있다.

발음하기도 간편하고 심지어 도메인 등록비용도 com이 몇 천원 더 저렴하다. 도메인 네임은 될 수 있으면 간단하고, 기억하기 쉽게 짓는 게 좋다.

◆일반명사 도메인은 피하라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 .com의 도메인으로 일반 명사 도메인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www.book.com'이나 (미국 반스앤노블스 사에서 사용 중) www.cd.com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매물로 나와 있음)이라던가 하는 일반 명사 도메인은 사용 가능하더라도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다양한 도메인을 수집하는 도메인 헌터들에 의해 선점되어 판매대기 등록을 했거나 다른 업체에서 사용 중이지만 말이다.

96년 정도의 인터넷 초창기에는 검색엔진도 미비했고 웹사이트도 별로 없었던 관계로 사용자가 자동차 타이어에 관한 사이트를 찾고 싶으면 많은 경우 'www.tire.com'을 입력하고 기다려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타이어에 대한 정보나 새로운 타이어가 필요할 경우에는 야후나 네이버나 엠파스 같은 검색 엔진에서 '타이어'를 입력하고 찾으면 수많은 관련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www.tires.com' , 'www.e-tire.com' , 'www.i-tire.com' , 'www.mytire.com' 이런 식이라면 끝없이 유사 사이트를 등록할 수 있으며 'www.tire.com'의 장점은 희석될 수 밖에 없다.

또 한가지, 일반 명사 도메인이 별로 유용하지 않다는 증거는 현재 일반명사 도메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이트가 없다는 점이다. 최고의 포털 사이트는 'www.portal.com'이 아니다.

최고의 인터넷 음반 판매사는 'www.music.com'이 아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www.game.com'과 'www.onlinegame.com'은 지금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일반명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고유명사를 독특하게 만들어 보는게 더 중요하다. 'www.freemail.co.kr'이 아니라 'www.hanmail.net'이 성공했으며, 'www.books.co.kr' 이 아니라 'www.yes24.com'이 성공한 것을 기억하자.

◆도메인 등록 방법

도메인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도메인 전문 등록 대행사에 의뢰하는 방법과 웹 호스팅 회사에 등록 대행을 의뢰하는 방법이다.

비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나 웹 호스팅 회사에서 웹 호스팅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면, 도메인 등록을 같이 의뢰하는 게 다만 얼마간이라도 저렴하며 네임서버(Name Server) 관리도 편리하므로 추천한다.

/원승교 소호몰 '리함' 대표 steve@leeh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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