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원승교의 SOHO몰 ABC -3] 완벽한 상품


 

SOHO로 인터넷숍에서 판매하기 적합한 상품에는 어떤 조건이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자.

◆1kg당 가격이 1만원 이상?

SOHO몰을 위한 상품은 크기가 중요하다. 상품 크기가 전기밥솥이상의 크기라면 재고정리와 택배 배달 등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택배 회사의 최소 포장 무게는 10kg이내, 최소 포장 용적은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20cm 이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도서, CD, DVD, 화장품과 같은 물품은 kg당 가격이 1만원 이상인, 즉 무게나 부피에 비해 가격이 높은 물품이 주를 이루는 것도 이런 이유다.

◆완벽한 상품 하나 - A4 사이즈 이하의 평면제품

컴퓨터 모니터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상품을 진열하는 경우 3차원의 제품인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의 제품 이미지가 필요하다. 또 그런 이미지에도 실제 상품의 모습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게 소비자들의 마음이다.

그러나 다음에 열거한 상품들은 평면적인 제품의 외양으로 모니터에 나타나는 모습만으로 충분히 전체 제품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 우표, 옛날화폐, 복권 등과 같은 수집품의 경우 일반 스캐너로 상품 전시에 사용될 수 있는 훌륭한 상품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완벽한 상품 둘 - 표준화된 제품

도서, CD 등은 상품 특징이 '평면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표준화'된 상품으로 특징지을 수 도 있다.

디자인이나 표지의 재질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을지라도 책은 '종이에 인쇄된 묶음'이고 CD나 DVD 역시 '직경 12cm짜리 원형의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즉 소비자가 그 대략적인 디자인을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 상품 본질은 표준화돼 있어 굳이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는 상품을 말한다.

이런 표준화가 이뤄진 제품의 경우라면 전자상거래의 취약 품목인 의류나 가구종류 중에서도 일부 품목은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즉 흔히 볼 수 있는 흰색 면 티셔츠나 '하이팩'의자 등은 간단한 이미지만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표준화된 상품인 것이다. 패션양말, 면 티셔츠 등의 의류품목과 문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상품이 이에 해당 할 수 있다.

◆완벽한 상품 셋 - 무형의 상품과 서비스

용역 판매하는 것을 상품으로만 한정짓지 않고 형태가 없는 판매자의 용역 즉 서비스까지 확대한다면 보다 다양한 폭의 구성이 가능하다. 실제로 처음 SOHO 개념은 판매를 위주로 하는 숍보다는 프리랜서 개념이 앞서 나온 게 사실이다.

프리랜서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서비스가 집필, 디자인 그리고 영업 세일즈 등의 직업이 있다. 컴퓨터/인터넷과 관련 웹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 등도 이에 속한다.

또 ▲북/CD 커버 디자인, 도배,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등과 같은 서비스 용역 ▲ 예술과 관련된 미술, 음악 ▲문학 등과 관련한 디자인, 집필 등의 서비스가 그 대상이다.

웹사이트에 직장생활에서나 사업자로 독립 후에 맡았던 프로젝트의 실적과 사진을 간결하게 꾸며 놓는다면 그것만큼 효과적인 광고/홍보 자료는 없을 것이다.

미술/디자인과 관련된 산업 혹은 그에 파생 가능한 상품도 있다.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전쟁의 공포를 잊기 위해 틈나는 시간마다 자신의 지포(Zippo)라이터 겉면에 칼로 새겨넣은 여자친구 모습이나 반항적인 반전 문구가 현재는 수집품 대상이 되고 있다.

혹시 조각을 취미로 가지고 있다면 평범한 오리지날 지포라이터를 구입, 직접 수공예작업을 하거나 단순하게 이니셜을 새겨서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 디자인의 청바지를 자르거나 화려한 구슬/레이스를 장식해 '파티용 청바지'로 재구성해 미국에 많은 양의 청바지를 수출을 하고 있는 동대문의 한 대학생 상인 이야기가 TV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음악이나 문학에 비해서 미술이나 디자인의 활용도는 매우 높다고 하겠다.

또 표준화된 상품에 미적 감각이 가미된 '예술적 터치'를 더하면 개성 표출용 상품이 된다. 흰 면 티셔츠, 청바지, 모나미 볼펜, 컴퓨터 키보드, 스니커즈 운동화 등과 같이 표준화된 제품은 주위에 많이 있다.

신라면으로 30여가지 종류의 라면 만들기를 예로 들어보자. 필자의 어머니는 약 15년간 충무로에서 분식점을 하셨다.

'신라면'이라는 하나의 표준화된 제품으로 약 8가지 가량의 파생 상품(?)을 기본 메뉴로 단골 손님들 개인 취향에 맞춰- 계란의 양, 고명 추가, 물의 양 조절 등- 거의 30여가지 라면을 매뉴얼도 없이 즉석에서 만들어 내곤 하셨다.

진정한 SOHO의 돌파구는 '상품+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쟁 상대는 삼성몰과 LG이숍

오프 라인 매장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한 틈새 시장이 존재한다. 즉 재래시장과 고급 백화점 사이에는 지하철 구내의 홍익매점에서 24시간 편의점 그리고 동네 입구의 슈퍼마켓 등이 존재 할 수 있다.

같은 상품을 조금씩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삼성몰과 인터파크와 당신의 SOHO몰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만 하는 구조다. 이런 경우에 당신의 선택은 한가지 밖에 될 수 없다.

즉 가장 본질적인 차이, 상품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대형 쇼핑사이트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는, 혹은 판매 할 수 없는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

/원승교 소호몰 '리함' 대표 steve@leeham.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원승교의 SOHO몰 ABC -3] 완벽한 상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