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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석의 밴쿠버 리포트] 제3세대 e-메일 비즈니스 솔루션의 등장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e-메일 마케팅 솔루션 개발 전문 업체인 메타메일(Metamail Inc.)이 최근 ‘메타메일 3.0’ 이라고 하는, 소위 ‘제3세대 e-메일 솔루션’을 발표, 전자상거래 업체를 비롯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e-메일기술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기술적 진화를 거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e-메일 1세대라 할 수 있는 초기 몇년간은 검은색 바탕에 평이한 텍스트를 눈에 띄게 표시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어서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2세대 e-메일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파일 기록 및 저장 방식으로 HTML, 즉 Hypertext Markup Language를 사용하고 있다.

e-메일 파일 기록 및 저장 방식으로 HTML이 사용되면서 웹상에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다양한 글자 모양을 만들고 칼라, 이미지까지 덧붙일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원클릭으로 웹사이트를 링크할 수 있는 편리한 방식을 활용하게 된 것도 HTML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박스(Inbox), 즉 메일함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기도 했다.

이번에 메타메일이 선보인 3세대 e-메일 솔루션은 기존의 HTML방식이 안고 있는 몇 가지 단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우선 기존의 각기 다른 프로그램별 표현 방식들을 통합시킨 것이 메타메일의 특징 중 하나다. 즉 ‘MS Outlook’을 비롯하여 ‘Eudora’ ‘Netscape’ ‘Lotus Notes’ 또는 ‘Novell GroupWise’ 등 어느 프로그램을 사용하든 간에 메타메일의 e-메일 메시지는 동일하게 표현이 된다.

또한 메타메일은 실제로 종이에 인쇄되는 것과 똑 같은 모양으로 컴퓨터 모니터상에 표현이 되도록 설계됐다. 즉 뉴스레터는 종이에 프린트된 뉴스레터 모양 그대로, 브로셔의 경우도 인쇄된 브로셔 모양 그대로, 쿠폰도 쿠폰 그대로의 모양으로 표현이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단순한 워드프로세서처럼 운영되는 통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래밍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이러한 메타메일의 핵심 요체는 컴퓨터 데이터를 표시하는 공개된 기술 표준인 XML,즉 Extensible Markup Language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코딩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XML은 종전의 HTML보다 더 많은 파일 기록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특히 양방향 메시지 소통에 있어서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XML를 적용하는 메타메일 프로그램은 e-메일을 통해 수신되는 메시지를 수신자가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즉 e-메일 수신자가 수신된 e-메일을 열었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그 메시지를 읽는지 여부와 그 메시지가 프린트 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자동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보고 기능으로 인해 메타메일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메타메일은 수신자가 원치 않는 메일, 즉 스팸메일은 보내지 못하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즉 ‘메타메일 3.0’의 사용허가 협정에 의하면 e-메일을 발송하기 위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메타메일 고객에 대해 수신자가 원치 않는 메일 발송을 금지토록 하는 조항을 명문화해 놓고 있다. 또 이 프로그램에 의해 메시지를 수신하는 사람에게 이 프로그램이 광고메일과 같은 익명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있기 때문에 수신자가 미리 수신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메타메일은 이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북미를 대표하는 온라인 마케팅 회사인 미국 더블클릭(Double Click)과 공동으로 수천 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을 해왔다. 그 결과 메타메일에 의해 발송된 e-메일의 응답율이 5~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M을 이용할 경우 응답율이 2%에도 못 미치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높은 응답율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또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소비재 온라인 소매업체인 테크노브랜드(TechnoBrands)에서 메타메일을 이용하여 4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결과 기존의 HTML 메시지 보다 훨씬 양호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에서 거의 대부분의 회원들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았으며 일단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은 회원들은 다른 회원보다 더 많은 클릭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메타메일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플래시나 리얼오디오 프로그램처럼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는 일이 좀 성가시다는 점이다. 즉 메타메일은 유저의 시스템에 특수 프로그램을 다운로딩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다운을 받으면 그 소프트웨어는 유저 e-메일 소프트웨어의 일부분으로 작동을 하게 된다.

메타메일측은 이 같은 단점으로 엔드유저들이 이 프로그램의 사용을 꺼려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아예 유저들의 시스템에 이 프로그램을 인스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업체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 즉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쉽을 맺어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들의 시스템에 해당 프로그램을 인스톨하여 공급하도록 하는 정책을 채택한 것이다.

메타메일은 또 고객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간접 빌링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는 메타메일이 어떤 모델의 기술 방식이든 적용가능토록 하기 위한 것인데 예를 들어 더블클릭 고객이 메타메일을 사용할 경우 보낸 메시지의 건수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메타메일이 갖고 있는 이 같은 여러 가지 장점을 인정하면서 한가지 측면에서 이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 회의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것은 이미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도비(Adobe) 소프트웨어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아도비는 XML 기반의 비즈니스 다큐멘트 솔루션분야 선두 주자인 Accelio 를 인수하여 이 분야 비즈니스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 회사측은 아도비는 프린트를 위한 PDF 다큐멘트 이용자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메타메일은 인박스 즉 메일함 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경쟁상대라고 할 수 없다고 이를 일축하고 있다. 메타메일은 오히려 머지않아 메타메일 프로그램이 전세계 e-메일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주호석 리더스컨설팅그룹 북미담당 고문 hsju@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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