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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체·르베이 뮤지컬 ‘베토벤’, 2021년 한국서 세계 최초 공개


“저항가 같은 30대 중반 베토벤 표현…원곡 바탕 35~40곡 완성 예정”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뮤지컬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모차르트!’를 탄생시킨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신작 ‘베토벤’을 선보인다.

‘베토벤’은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에 이어 4번째로 준비하는 오리지널 뮤지컬이다.

뮤지컬 '베토벤' 티저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베토벤' 티저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르베이 작곡가는 뮤지컬 ‘베토벤’에 대해 “10년 전 쿤체가 신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이 작품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왔다”며 “8년 전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와 한국에서 산행을 하며 베토벤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이후로 한국에 올 때마다 끈질기게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하시더라”며 “오랜 기간 EMK뮤지컬컴퍼니에 대한 믿음을 쌓아왔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배우들의 역량이 뛰어나다 점에 굉장히 감탄하고 있었다”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폭발시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작곡하는 방식을 보면 쉽지가 않다”며 “음역대가 넓어서 쉽게 소화할 수 없는 노래들인데 한국의 배우들이라면 충분히 그 노래들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한국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쿤체 작가는 “우리 작품 속 베토벤은 흉상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일종의 저항가 같은 30대 중반의 베토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삶을 살아내야 했던 이야기가 흥미로웠기 때문에 베토벤이란 소재를 사용하게 됐다”며 “‘베토벤’이란 작품에 있어서 중요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건 눈에 보이는 것과 진짜 사이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쿤체 작가는 “30대 중반의 베토벤은 비엔나에서 명성이 최고조에 이르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 음악가로서 최악의 상황에 처한다”며 “힘들어하는 베토벤 앞에 운명의 연인이 나타나 사랑을 통해서 우울했던 삶을 극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인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된 베토벤은 외부에서 보내는 박수갈채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게 음악적 성취·창조로 이어지게 된다”며 “우리에겐 외면에서 내면으로 들어가는 변화와 성숙함이 중요한 지점이었다”고 부연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왼쪽)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EMK뮤지컬컴퍼니]
극작가 미하엘 쿤체(왼쪽)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EMK뮤지컬컴퍼니]

선곡에 대해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쿤체가 쓰는 이야기의 흐름과 관련된 음악을 선별하는 것”이라며 “어떤 장면에서 어떤 감정선인지, 어떤 상황인지 등에 맞춰서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음악을 골라 작업한다”고 밝혔다.

또 “디테일한 전개 장면이 먼저 설정돼야 내가 그것을 바탕으로 음악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며 “현재 드라마 작업 중이라서 완성되진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35~40곡 정도가 만들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쿤체 작가는 “서울에서 초연하게 될 ‘베토벤’이 뮤지컬 장르의 새로운 형식·시도를 해 한 단계 성장해갈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게 잘 만들어보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뮤지컬 ‘베토벤’은 2021~2022년 공연 예정이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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