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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영화 속 판타지·감동 무대로 옮긴다…뮤지컬 ‘빅 피쉬’


스캇 슈왈츠 “한국 초연,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김성수 “잘 만들어진 음악 효과적 전달”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뮤지컬 ‘빅 피쉬’는 팀 버튼이 만든 영화 세상과 굉장히 다릅니다.”

스캇 슈왈츠 연출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N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빅 피쉬’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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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인어·거인·늑대인간·서커스 장면 등을 무대 위에서 연극적인 언어로 구현해 관객에게도 똑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오필영 세트디자이너·홍유선 안무가와 머리를 맞대고 무대를 최대한 즐겁고 스펙터클하고 장난기 넘치게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본이 브로드웨이 버전과 웨스트엔드 버전이 다르다”며 “원작자의 허락을 받아 둘의 장점을 취합하고 새로운 걸 추가해 창작에 가까운 모습으로 한국 초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킹키부츠’와 ‘보디가드’에 이어 CJ ENM이 공동프로듀싱한 ‘빅 피쉬’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2017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도 올랐다.

프로듀서인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장은 ‘빅 피쉬’를 6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2013년 당시엔 국내 뮤지컬 시장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았다”며 “보편적 공감대를 주면서 판타지적인 요소가 군데군데 담긴 이 작품이 2019년 현재는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CJ ENM]
[CJ ENM]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선 한명의 배우가 에드워드의 1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한다. 남경주는 “분장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발 계획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연기로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내가 살아온 경험으로 그 나이에 어떻게 행동한지 참고하고 소리의 변화로 표현한다”며 “발성 연습을 하면서 호흡을 잘 사용해서 소리만으로 연령을 가늠할 수 있게 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준호는 아들 역할의 배우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데 대한 우려에 “어떻게 해결할 건지 묻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실제로 이창용과는 한 살 차이밖에 안 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내가 결혼을 좀 빨리했다”며 “나는 8세의 아들이 있고 아버지로서의 삶을 지내봤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연기로 주고받아보니까 그렇게 걱정할 게 아니란 걸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CJ ENM]
[CJ ENM]

남경주는 “영화는 배경음밖에 없고 잔잔한 편”이라며 “무대는 판타지를 표현하는 데 제한이 있지만 음악이 그 역할을 대신해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음악이 너무 좋아서 우리가 연습하면서 감정컨트롤을 못할 때가 있다”며 “연출도 며칠 전에 절대 울지 말라고 각별히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와 비교해서 뮤지컬의 가장 큰 힘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2막 3분의 2쯤부터는 극장이 울음바다가 되지 않을까. 물론 감동의 눈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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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넘버를 묻는 질문에 그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말할 수 있다”며 “첫 리딩 때 ‘다음은 뭘까’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그 노래에 감동받을 수 있는 지뢰들이 많이 깔려 있다. 이 이야기가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야기의 힘“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빅피쉬’는 다음달 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해 내년 2월 9일까지 공연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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