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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3사3색 포트폴리오 다변화전략 효과 '톡톡'


LG화학 '배터리', 롯데케미칼 'ECC', 한화케미칼 '태양광' 주효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전통 석유화학사업을 대체하는 저마다의 생존전략으로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롯데케미칼은 에탄크래커(ECC),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을 각각 내세우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의 맏형격인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조9천648억원을, 영업이익은 39.2% 감소한 3천212억원에 그쳤다. 이로써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2.1%에서 8.1%로 줄어들었다.

롯데케미칼도 올레핀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5% 감소한 1조9천226억원, 영업이익은 32.6% 줄어든 2천102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 부문의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4% 줄어들었다. 한화케미칼도 기초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75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전통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일제히 저조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제품 수요 감소가 진행된 탓이다. 실제로 지난달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액은 34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 파라자일렌(PX) 신규 설비의 대규모 가동과 북미 PE(폴리에틸렌) 증설 물량의 동북아 유입 등이 NCC(나프타분해설비), PO(프로필렌옥사이드) 시황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에 따른 유가변동성 확대도 악재 중 하나다.

다만 이들 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전체 실적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롯데케미칼은 ECC를 비롯한 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왔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이번 3분기 태양광 사업의 대약진이 진행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태양광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56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멀티(Multi, 다결정)제품의 모노(Mono, 단결정) 전환 생산 효과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 때문이다.

LG화학 역시 전지부문에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2천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 ▲전기차 신모델향 자동차전지 출하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롯데첨단소재와 합병을 진행 중인 가운데 PC(폴리카보네이트)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LC USA는 ECC 상업생산에 따른 실적반영, MEG(모노에틸렌글리콜) 매출확대로 3분기 3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영업이익률은 무려 24.5%를 기록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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