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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1년] 조직 곳곳 혁신 시도…'개방형 혁신' 통해 고객가치 창출


일감 몰아주기 선제 대응, 임원세미나·사업보고회 재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1년 동안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조직혁신을 강화하는 등 전체적인 혁신 분위기 조성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LG는 지난해 10월 구광모 대표이사 등 LG 특수관계인 개인이 보유한 물류계열사 '판토스'의 지분 전량인 19.9%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지난 2월에는 서브원의 MRO(소모성자재부문) 사업을 분할해 60.1%의 지분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추가적인 지분 매각도 검토 중이다. LG CNS는 클라우드·블록체인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사업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재 일부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

지배구조와 별도로 LG는 조직 내부의 혁신에도 매진하는 모습이다. 먼저 기존에 400명이 모여 분기별로 개최하던 임원세미나를 100명 미만 규모의 월별 포럼 형태인 'LG 포럼'으로 전환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근 동향', '실리콘밸리의 콘텐츠 사업자가 보는 5G' 등 사업 기회 발굴·육성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4차례 진행됐다. 관련이 있는 임원들을 주로 초청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재편했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남보다 앞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의 흐름을 빨리 읽고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외부 트렌드 센싱 체계를 활성화하고, 내·외부 아이디어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 [출처=LG]
구광모 LG 회장. [출처=LG]

구 회장을 필두로 한 변화도 주목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사업보고회에 이어,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직접 주재하며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과 'LG만의 진정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해야 할 성장동력 등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의 미래전략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보다 긴 호흡으로 미래의 사업환경과 회사의 경쟁력을 내다보며 집중해야 할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실행키로 했다.

아울러 사업모델과 방식도 끊임없이 고민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다.

이와 함께 LG 전반에도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조직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이전에 도입됐던 3단계로 간소화한 직급 체계(사원-선임-책임)가 현재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완전자율복장제도 LG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기존 주 1회 시행에서 전 근무일로 확대했다.

LG전자는 6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서초R&D캠퍼스에 소속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고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살롱드서초(Salon de Seocho)'를 열었다. 또 이에 앞서 3월에는 여의도 트윈타워 서관 33층에 LG전자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경영진과의 대화, 동아리활동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소통공간인 '다락(多樂)'을 조성하기도 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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