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式 행복 방정식 구체화…"구성원 행복, 평가지표에 포함"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그룹이 구성원의 행복을 회사의 궁극적 목표로 삼고 행복 증진을 위한 전담팀 구성과 평가체제 반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구성원 행복을 바탕으로 한 딥체인지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SK그룹은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SK 주요 경영진은 구성원의 행복을 회사의 궁극적 목표로 삼는 '행복전략'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톱 다운(Top Down) 방식으로 행복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행복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조대식 의장도 이날 오프닝 스피치에서 경영환경 급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관계사 CEO들은 각 회사의 '행복전략'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 순위화한 '행복지도'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아울러 SK 주요 경영진은 구성원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객, 주주, 협력사, 사회(잠재 고객) 등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 구성원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회사별 지향점 재정립을 위해 ▲각 이해관계자별 행복 증진 방안 ▲디지털 혁신(DT)·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기술 등을 감안한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늘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된 각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라 구성원의 행복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줘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 전담 조직 신설과 기여도를 주요 평가지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돼야 할 일"이라면서 "각 회사들은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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