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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조사 착수…이미지 타격 불가피


이부진 "불법 투약 없었다" 해명…경찰·보건소, 성형외과 현장조사 돌입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사정당국과 보건당국이 21일 본격 조사에 나서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이 사장은 상처 등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입장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사장이 이끌고 있는 호텔신라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방문해 마약류 관리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이날 점검에는 보건소 관계자들도 함께한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이 사장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H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약류인 프로포폴은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전신 마취제로, 일부 환자, 병의원의 오남용과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지난 2011년 2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했다. 이 사장 외에도 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 일부 유명 연예인들도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을 폭로한 제보자에 따르면 자신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할 당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사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H성형외과는 이 사장에 대한 진료,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보자는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며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량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일반 환자들과 달리 예약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장과 직거래 하는 방식으로 H성형외과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에 대해 H성형외과는 이 사장의 내원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프로포폴이 아닌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의혹과 관련한 모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향후 상황에 따라 법적대응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 사장은 공식 자료를 통해 이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 사장은 "먼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처짐수술, 소위 안검하수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일부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사장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호텔신라는 이번 일로 적잖은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호텔신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며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드러나기도 했다. 또 주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너리스크를 염려한 소액주주들이 이 사장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대거 몰렸다.

재계 관계자는 "해명 자료를 통해 의혹을 부인했지만 경찰 등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호텔신라가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향후 결과에 따라 호텔신라의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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