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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덕에 골프시장 '호황'…코로나19는 '변수'


1월 골프장 예약률 이례적 증가에 골프용품·의류 판매 늘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골프용품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지난달 낮기온이 대부분 영상으로 올라가며 전국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급증해 관련 용품들도 덩달아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은 지난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사우스스프링스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되기 전까지 예약률이 이전 겨울 시즌보다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이처럼 비수기인 겨울철에 골프장 예약률이 호조를 보인 것은 겨울 날씨가 유례없이 따뜻할 뿐만 아니라 눈도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일 평균 기온은 영상 1.7℃를 기록했다. 이는 영하 0.5℃의 평균 기온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2℃ 높아진 것이다. 골프장 잔디가 얼지 않는 영상 기온이 계속되고 낮 최고 기온이 10도를 넘는 날도 많았다.

올 초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탓에 관련 용품들도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현대백화점에선 같은 기간 동안 골프 매출이 3.3%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에선 골프 상품군 매출이 19.6%나 늘었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영향으로 임시 휴점한 곳들이 경쟁사들에 비해 많았던 탓에 골프 매출이 9.3%나 줄었다.

이마트에선 올 겨울 골프용품 매출이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골프클럽이 34.2%, 골프모자가 96.9% 상승했으며, 골프가방 및 골프공은 각각 18.3%, 12.2%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월이면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휴장하지만,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운영하는 곳들이 많았다"며 "덕분에 골프 의류와 관련 용품들을 찾는 고객들도 예년 같은 기간 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고 말했다.

빈폴 골프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골프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로 인해 유통업체들은 골프족들을 노리고 다양한 행사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잠실점에서 '넘버 원(NO.1) 골프 페어' 행사를 진행해 총 18개 유명 골프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보그너', '엠유스포츠' 등이 럭셔리 직수입 골프 웨어를 정상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이며, '슈페리어', '핑' 등은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내놓는다.

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8개 점포에서 '2020년 신상품 클럽 제안'을 테마로 골프대전 행사를 실시한다. 이 행사에선 올해 신규 출시된 '던롭',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등의 제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또 골프볼, 골프장갑 등 자주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은 초저가로 판매한다.

홈쇼핑들도 골프 상품을 잇따라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피터젠슨'을, GS샵은 상반기 안에 1개의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한다. 현대홈쇼핑은 '애플라인드' 등 7개 골프웨어 브랜드를, CJ오쇼핑은 '장 미쉘 바스키아' 등 총 7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골프웨어 판매에 나선다.

다만 업계에선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골프 시장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조금씩 영향을 받으면서 불안해 하는 눈치다.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골프장 예약이 점차 취소되고 있어 관련 용품 매출도 조만간 하락세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한 골프장의 예약률은 최근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1월은 혹한기인 탓에 예약률이 저조한 편이지만, 올 겨울은 골프족들이 이례적으로 몰려 '코로나19' 사태 전까진 예약이 꽉찰 정도였다"며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골프 여행이 국내로 돌아서는 추세였지만, 이제는 이것조차 피하고 3월 말부터 기존에 있던 예약도 취소되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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