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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뱅킹] 은행용어가 어려워요…일본어투·한자어 '퇴출!'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어려운 은행용어 순화 작업 실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출서류 작성 시 견양입니다." "계약응당일에 납입하시면 됩니다."

실생활에서는 쓰이지 않는 어려운 금융용어가 아직까지 은행 현장에서 종종 쓰이고 있다. 특히 과도한 일본어투나 일본식 한자는 알아듣기조차 어렵다.

은행들이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이런 금융용어를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지=KB국민은행]
[이미지=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전문 용어나 일본식 한자어 등의 단어와 문장을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KB고객 언어가이드'를 수립하고 모바일 뱅킹 'KB스타뱅킹'부터 적용했다.

예를 들어 '~제공합니다'는 '~받습니다', '고시'와 '통보'는 '안내'나 '알림'으로 '내점'과 '차기' 같은 일본식 한자어는 '방문'과 '다음'으로 바꿔 표기된다.

'견양'은 '보기'로, '계약응당일'은 '계약해당일'로 바꿨다. '영업점' '지점' '창구'등 다양하게 쓰던 용어도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점'으로 통일했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국립국어원과 협약하여 금융언어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사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KB고객언어 개선 후 KB스타뱅킹 사용 이해도 조사에서 기존대비 2배 이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역시 은행 중심의 용어를 고객 중심으로 개선하는 '고객중심! 이해하기 쉬운 은행용어 사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제안한 용어를 주요 업무별로 분류하고 고객응대 사용빈도와 효과성에 따라 최종 30개 개선용어를 선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날인'을 '도장을 찍다'로, '내점'을 '방문'으로, '차주'를 '대출 신청하신 분' 등으로 바꿔 사용하는 30개 개선용어 사용 캠페인을 11월 한달 간 전직원 대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쉬운 용어 사용 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용어를 선정하는 '써보니 좋아요(♥Like)' 이벤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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