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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 FOMC 완화적…금리인하 할 때 아니다"


"우리나라 통화정책 운신의 폭 넓어져" 평가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동결을 두고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21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FOMC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정책 금리 조정에서 소위 관망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우리 통화정책에서 늘 고려사항이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도 "다만 브렉시트,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 경기 흐름 등을 늘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에 대해 아직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한국은행]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에 대해 아직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한국은행]

한은의 금리도 인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관망 기조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면서도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조정할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것이며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화정책 중요 변수에 대해 그는 "세계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 경기가 그전보다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금리인하를 권고했지만 큰 틀에서는 한은의 판단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 총재는 "큰 틀에서 보면 올해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로 끌고 가는 것이었고 지금 기조는 실물 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정도"라며 "분명히 완화 기조라는 IMF 권고와 우리가 연초에 표방한 통화정책 기조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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