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추울수록 사라'…한파 모멘텀 만난 항공주


겨울철 여객 성수기 진입…"실적 회복 기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지난달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이 역성장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이번 겨울철 한파가 항공주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여객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항공사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항공사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특히 일본 노선과 지방공항 출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감소폭은 11%로 두드러졌다. 보다 범위를 좁히면 이들 LCC의 일본 운항수와 여객은 각각 53%, 55%나 급감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이외 국적사들 역시 지난 9~10월과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국제선 여객이 감소했다. 10~11월 국제선 공급 증가율도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이스타항공은 그나마 여객 감소폭이 전월보다 축소되고 탑승률도 3%포인트 상승했지만 그만큼 운임을 경쟁사보다 낮춘 영향이 컸다.

그러나 겨울철 한파를 맞으면서 이 같은 부진은 이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중순부터 겨울철 여객 성수기에 진입하고 내달부턴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LCC들의 주요 일본노선 항공권 가격이 지난 10월 대비 40% 내외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겨울은 일본을 대체하는 동남아 여행의 최대 성수기"라며 "올해 4분기 항공사 이익에 대한 기대는 차치하더라도 내년 1분기 이익 턴어라운드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노선 감편을 본격화하고 있고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이후 한·일 양국 정부 간 대화가 재개되는 등 관계 회복에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는 점도 항공주엔 호재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경우 일본 노선 비중이 작년 기준 31%로 높은 만큼 한·일 관계 회복 뉴스에 따른 주가 반응도 클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항공주는 지난달 부진을 끝으로 바닥을 찍은 상태"라며 항공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추울수록 사라'…한파 모멘텀 만난 항공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