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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훈] '역지사지'의 자세로 위기 극복에 나서자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이 있다.

'맹자(孟子)'의 '이루편(離婁編)'에 등장하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비롯된 역지사지는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을 내포한다. 이는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와 대립된 의미로 사용된다.

'탄핵정국', '美·中 통상전쟁' 등 커지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불안한 고용시장까지 역지사지의 의미는 어느 때보다 절실히 다가온다. 모두가 어렵다는 뜻이다.

물론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보복 조치를 하고 나선 중국이나 '최순실 게이트' 의혹으로 '정경유착의 민낯'을 드러낸 기업들에 역지사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에 이은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정신으로, 해법 마련을 위한 대안을 찾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악화일로(惡化一路)'는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정경유착의 무거운 짐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기업'의 경영 공백도 마찬가지다.

당장 삼성을 필두로 대관업무 폐지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은 대외적 위기요인을 해결할 외교채널 부재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해법을 위한 기준점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더욱 심각하고 장기화될 수 있다.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처'가 아닌 '두 번 다시 위기를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탄핵이든, 기각이든 국가수반은 이제 결과에 상관없이 반드시 이를 명심하고, 더 이상의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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