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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치킨게임' 속 고부가가치제품으로 돌파구 모색"


IHS마킷 전망…대형 TV패널, 모니터용·차량용 디스플레이 각광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으로 전체적인 패널 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수익성을 내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전략이 각종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윤성 IHS마킷 상무는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패널 업체들이 이제는 가격이 안 된다면 아무리 주요 패널 사이즈라도 생산을 하지 않으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40인치대 이하 LCD 패널은 생산량을 다 줄이는 추세고, 50인치는 아예 생산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IHS마킷은 올해 국내 업체들의 32인치, 39~45인치, 48~49인치 LCD 패널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나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의 50인치 이하 LCD 패널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짚었다. 반면 50인치보다 큰 LCD 패널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윤성 IHS마킷 상무.
정윤성 IHS마킷 상무.

이에 국내 업체들의 올해 TFT-LCD 패널 예상 생산 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감소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HS마킷은 올해 국내 업체들의 TFT-LCD 생산 수량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할 것으로 본 반면, 면적 기준으로는 4.1% 줄어드는 데 머무를 것으로 봤다.

IHS마킷은 이외에도 국내 업체들이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의 올해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예상 출하량은 수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7.3%, 면적 기준으로는 1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이밍 PC 등 하이엔드 PC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화면 크기가 크고 주사율이 144Hz 이상인 모니터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다. 정 상무는 "TV 쪽에서 나온 손실을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쪽에서 보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뚜렷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IHS마킷은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향후 면적 기준으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예상 성장률보다 2배 정도 높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우디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대만 업체들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에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IHS마킷은 궁극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디스플레이로 공간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윤성 상무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각 프레임'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헤게모니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그런 점에서 LG전자가 최근에 공개한 롤러블 TV, 삼성전자가 공개한 마이크로LED TV는 기존 사각 프레임 형태의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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